|2026.03.03 (월)

재경일보

3년 5개월 만에 재가동 하는 ‘하나로 원자로’... 이상 無?

이겨례 기자
원자로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 중단했다가 이후 내진 보강공사 부실 의혹 등으로 운전하지 못하던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원자로'가 멈춘 지 3년 5개월 만에 30일 재가동 결정됐다.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있는 ‘하나로’는 열 출력 30㎿급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자력으로 설계하고 건설했다.

1995년 2월 8일 원자로에서 외부 도움을 받지 않고 핵분열 연쇄반응을 처음 시작했으며, 중성자를 이용한 연구와 방사성 동위원소·반도체 생산을 진행했다.

2014년 2월 10일 가동 3천일을 맞을 때까지 하나로는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168만2천 퀴리(Ci), 암 진단·치료 등 분야에서 의료용 동위원소 1만2천 퀴리를 각각 생산했다.

국내 수요 70%에 달하는 것이다.

보통 암 환자 1명당 100밀리 퀴리(mCi) 동위원소가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때까지 12만3천여 명이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혜택을 본 셈이다.

하나로는 전력계통 이상으로 지난 2014년 7월 가동을 멈췄다. 이후 이듬해 하나로 건물 벽 일부가 내진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강 공사가 이어졌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시행된 하나로에 대한 구조물 내진성능·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외부건물 벽체 중 4.8% 정도가 내진 기준 0.2g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줄 알았던 보강공사는 그러나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주민을 주축으로 구성한 시민 검증단은 공사 상태를 점검했으나, 공법의 적절성 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용후핵원료

최근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배출 한도나 사용후핵연료 보관 안전성 여부 등이 지적됐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20여개 시민단체가 모여 구성한 '핵 재처리 실험 저지 30㎞ 연대'의 이경자 집행위원장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절대 재가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노후해 폐로해야 하는 하나로를 다시 가동한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이날 열린 제75회 회의에서 하나로 내진 보강 조치가 완료됐다고 판단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

삼중수소 문제의 경우 안전성 분석보고서와는 달리 운영기술지침서 상수치가 오기돼 있어서 이를 수정 조처했다고 원안위 측은 전했다.

하나로는 검사 후 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 재가동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