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달러 환율, 11일 만에 1,090원 선 뚫어…EU·중동 불안 여파

이겨례 기자
환율

원/달러 환율이 11거래일 만에 1,09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9원 오른 1,0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9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1,095.80원)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1.7원 오른 달러당 1,08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원화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고, 여기에 중동 불안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EU는 5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17개 국가를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

또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회견을 열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중동과 프랑스 등 다수의 국가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중동 지역 분쟁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발동하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천44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엔화가 오르면서 원화는 하락하는 모습이었다"라며 "수출업체들도 달러 강세를 예상해서인지 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아 1,090원대로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975.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4.0원)보다 11.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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