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유럽 잇는 공룡 쇼핑몰 탄생…아마존 ‘대항마’

장선희 기자
웨스트필드

유럽 부동산 대기업인 유니베일-로담코(Unibail-Rodamco)가 미국 등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웨스트필드(Westfield)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가총액이 80조원에 육박하는 유통 공룡이 탄생했다.

유니베일은 12일(현지시간) "부유한 도시들에서 수준 높은 대규모 쇼핑 거점을 구축하고자 웨스트필드와 합병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웨스트필드 주식의 지난 11일 종가에 17.8%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7.55달러로 매겨 160억 달러(17조5천억 원)에 이르며, 부채를 포함하면 247억 달러(27조 원)가 된다.

양사가 합치면 세계 27개 도시에 56개 쇼핑몰을 거느린 시총 722억 달러 규모의 공룡이 된다. 이는 세계 2위 규모다.

유니베일은 웨스트필드 인수로 미국, 영국 진출에 발판을 다지게 됐다. 웨스트필드는 호주 재벌 프랭크 로위가 1960년 세웠으며, 뉴욕 세계무역센터(WTC)를 포함해 로스앤젤레스, 런던 등 대도시에 복합 쇼핑몰을 갖고 있다.

로위는 "유니베일이 매우 좋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매각 배경을 밝혔으며, 유통업계가 겪는 부진도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온라인 유통 최강자인 아마존에 밀려 오프라인 매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미국에서 폐점하는 매장이 8천640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합병 발표 이후 웨스트필드 주가는 13일 장 초반 전날 종가보다 15% 치솟아 일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