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마존發 메기효과…올해 세계 인수합병 3조5천억 달러

장선희 기자
브로드컴

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M&A) 추진 규모가 3조5천억 달러에 달해 4년 연속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영역을 파괴하는 M&A에 나서면서 다른 기업들의 합종연횡을 자극한 '메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29일 톰슨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7년 타결되거나 협상에 들어간 M&A 규모가 3조5천억 달러(3천745조 원)로 2014년 이후 4년째 3조 달러를 웃돌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선두에는 미국이 있었다. 연간 미국 내에서 1만2천400건이 논의돼 거래 규모가 1조4천억 달러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는 16% 줄어든 것이다. 유럽에서는 8천563억 달러가 거래돼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9천116억 달러가 테이블에 올라 지난해보다 11% 뛰었다. 중국도 해외 기업 사냥에 1천405억 달러를 쏟아 붓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는 당국의 규제 여파 탓에 지난해보다는 34% 줄어든 것이다.

기업별로는 반도체 공룡인 브로드컴과 퀄컴 간 협상이 최대 빅딜로 꼽혔다. 브로드컴이 퀄컴에 1천286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하고 줄다리기 중이다.

올해는 특히 아마존이 일으킨 연쇄 효과가 컸다. 아마존은 유기농 식료품점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의약, 의류, 택배 사업 등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MA&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왔다.

아마존 공세에 맞서 미국 최대 약국 체인점인 CVS가 보험사 애트나를 690억 달러에 인수했다. 바다 건너 유럽의 부동산 대기업인 유니베일-로담코가 미국 등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웨스트필드를 247억 달러에 손에 넣는 등 아마존 효과는 국경을 넘나들었다.

미디어 업계로도 M&A 불길이 번졌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서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영화사업 등을 660억 달러에 사들였다.

내년에도 M&A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티그룹의 콜린 밴필드는 "현재 협상 및 타진 건수의 규모로 볼 때 내년 전망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