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자본유치를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에는 1차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올 해에는 자본 건실화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진행 중인 1조 자본유치 관련 현재까지 외국계 사모펀드(PE)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서 2000억이 확정됐다고 한다. 나머지 8000억은 투자 유치 구조를 새롭게 해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이랜드 그룹은 5일 전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29일 1000억이 납입 완료됐고 해외 명망 있는 투자자로부터 이달 이내 납입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고 그룹은 전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모던하우스와 티니위니 매각, 프리 IPO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1차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된 상태에서 작년 완성되지 못한 1조 퍼즐은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보다 주도적인 입장에서 자본유치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지난 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1조 자본유치 작업을 동시에 마무리 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투자자들과 마지막 협상 중 미세한 부분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고, 최근 개선되고 있는 회사의 실적 및 유동성을 고려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총 금액을 포함 자본 유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이랜드월드가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추진하던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작업이 최근 무산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CPS 발행 조건을 놓고 투자자와 협상 중 이견이 발생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랜드는 기존의 투자희망자를 포함해 투자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하게 개방해 새롭게 진행 할 예정이다. 투자 파트너 중 하나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또한 이랜드의 자본 유치와 관련해 향후 추가 투자 유치에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이랜드월드를 통한 자본 유치를 고심 끝에 결정했다. 이랜드월드는 박성수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4%는 자사주(이랜드월드 보유)로 사실상 박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절반 이상을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진행에도 불구, 300%가 넘던 그룹 부채비율이 목표대인 100% 수준으로 떨어뜨리진 못했다. 당초 목표는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아 부채비율을 낮춰 회사 신용 등급을 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력으로 사업 재건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의 외부 투자금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 "이달 중 총 2000억의 자본이 유입돼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그룹은 전했다.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대 단기대출자금 상환에 대해서는 마련된 상태라고 한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에 이어 1조 자본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룹의 자금 조달 방식을 완전히 바꾸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980년도에 사업을 시작한 이랜드는 국내 외 패션과 유통부문의 높은 수익률과 성과에 힘입어 자금조달을 채권발행이나 은행권 차입 등에 의존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자본 시장과 소비형태의 변화에 적합하지 않은 차입금 구조와 운영방식을 버리고 계열사별 상장과 자본 확충으로 무차입 경영을 지향하는 자본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회사별 책임 및 독립경영시스템을 강화해 수익을 동반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1조 자본유치를 통해 지주회사 체계 토대 마련은 물론 사업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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