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랜드, "'1조 투자 유치' 상반기 중 마무리..이달 사모펀드서 2000억 확정"

박성민 기자
이랜드

이랜드가 자본유치를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에는 1차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올 해에는 자본 건실화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진행 중인 1조 자본유치 관련 현재까지 외국계 사모펀드(PE)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서 2000억이 확정됐다고 한다. 나머지 8000억은 투자 유치 구조를 새롭게 해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이랜드 그룹은 5일 전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29일 1000억이 납입 완료됐고 해외 명망 있는 투자자로부터 이달 이내 납입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고 그룹은 전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모던하우스와 티니위니 매각, 프리 IPO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1차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된 상태에서 작년 완성되지 못한 1조 퍼즐은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보다 주도적인 입장에서 자본유치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지난 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1조 자본유치 작업을 동시에 마무리 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투자자들과 마지막 협상 중 미세한 부분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고, 최근 개선되고 있는 회사의 실적 및 유동성을 고려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총 금액을 포함 자본 유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이랜드월드가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추진하던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작업이 최근 무산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CPS 발행 조건을 놓고 투자자와 협상 중 이견이 발생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랜드는 기존의 투자희망자를 포함해 투자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하게 개방해 새롭게 진행 할 예정이다. 투자 파트너 중 하나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또한 이랜드의 자본 유치와 관련해 향후 추가 투자 유치에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이랜드월드를 통한 자본 유치를 고심 끝에 결정했다. 이랜드월드는 박성수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4%는 자사주(이랜드월드 보유)로 사실상 박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절반 이상을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진행에도 불구, 300%가 넘던 그룹 부채비율이 목표대인 100% 수준으로 떨어뜨리진 못했다. 당초 목표는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아 부채비율을 낮춰 회사 신용 등급을 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력으로 사업 재건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의 외부 투자금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 "이달 중 총 2000억의 자본이 유입돼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그룹은 전했다.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대 단기대출자금 상환에 대해서는 마련된 상태라고 한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에 이어 1조 자본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룹의 자금 조달 방식을 완전히 바꾸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980년도에 사업을 시작한 이랜드는 국내 외 패션과 유통부문의 높은 수익률과 성과에 힘입어 자금조달을 채권발행이나 은행권 차입 등에 의존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자본 시장과 소비형태의 변화에 적합하지 않은 차입금 구조와 운영방식을 버리고 계열사별 상장과 자본 확충으로 무차입 경영을 지향하는 자본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회사별 책임 및 독립경영시스템을 강화해 수익을 동반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1조 자본유치를 통해 지주회사 체계 토대 마련은 물론 사업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랜드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