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작년 알뜰폰 떠난 고객 64만명 '21% 늘어'…가입자이탈 가속화

이겨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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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로 빠져나간 고객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6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고객은 21% 줄어든 71만명에 그쳤다.

올해는 가입자 이탈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긴 고객은 63만8천435명으로 2016년 52만7천794명보다 21.0% 증가했다.

반면에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은 70만8천567명으로 전년(90만2천371명)보다 2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의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7만132명에 그쳤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고객이 3사로 빠져나간 고객보다 불과 7만 명 많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 37만4천577명의 5분의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2011년 처음 시작된 알뜰폰은 이통 3사 대비 30∼40% 이상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왔다. 하지만 3사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중저가폰 판매 확대로 3년 전부터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고객은 2014년 10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87만명, 2016년 90만 명, 지난해 71만 명으로 줄었다. 반면 알뜰폰에서 3사로 빠져나간 고객은 2014년 18만 명에서 2015년 39만 명으로 갑절 이상 늘더니 2016년 53만 명, 지난해 64만 명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순증 규모도 2014년 86만 명에서 2015년 48만 명, 2016년 37만 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7만 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지금까지 번호이동 흐름을 보면 올해 처음으로 이통 3사로 이탈 고객이 유입 고객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월 15일 시행된 25% 요금할인이 직격탄으로 꼽힌다. 3사의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 알뜰폰과 요금 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가에 해당하는 도매대가 인하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알뜰폰의 요금 경쟁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알뜰폰 취급 우체국 수를 대폭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가입자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25% 요금할인 시행 후 가입자 이탈이 더욱 심해졌다"며 "회원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요금 전략과 프로모션을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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