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르포] 물 위에 떠다니는 드론? "양식장 환경 관리 스마트하게 해준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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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드론이 아닌거 같은데"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리 인근에 위치한 미역 양식장에 도착한 기자 다수가 멈칫하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수상 드론 시연'이라고 알고 이날 왔고 당연히 공중을 나는 드론 시연을 보게 될거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었다. 기자 또한 그랬다.

송정해수욕장 근방에 마련된 시연 장소에는 노란색 외관의 왠 잠수함 같은 것이 놓여져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드론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나는 드론만이 드론이 아니다"라고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말했다. 이 수상 드론(APACHE 3)의 목적은 양식장 환경을 관리하는 것에 있다. LTE 관제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시연에서는 환경 센서가 탑재된 ㈜제이와이시스템의 수상 드론이 이용 됐다. 양식장 주위 수 km까지의 해상 환경을 모니터링을 한다. 범위에 대해서는 LET 통신망이 가능한 곳까지라고 했다.

이를 통해 양식장 근해의 환경을 파악하고 양식장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으로 관리해주게 된다. 데이터는 한해 수확량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등 분석 데이터 역할을 해주게 될 것으로 보여 어민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예상하고 있다.




▲검정색 원이 수상 드론이다.<사진=박성민 기자>
▲검정색 원이 수상 드론이다.<사진=박성민 기자>

수상 드론은 송정리 포구에서 출발했다. 이후 약 1km 범위를 갖추고 있는 양식장 주위를 자동 주행하며 수온, 용존 산소량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LTE 통신망을 통해 관제 시스템에 전송했다. 시연 장소에는 3개의 노트북이 준비돼 있었는데, 첫번째 노트북에는 해당 드론에서 바라본 전방 상황이 나타나고 있었고 두번째는 후방 상황이 보여지는 듯 했으며 마지막 노트북에는 드론의 모든 주행 경로가 표시되고 있었다.

시연 과정에서 수상 드론이 보내주는 영상을 보던 관리자는 부유물을 발견했다. 드론을 수동 조종으로 전환했다. 근접 영상을 통해 해당 부유물이 미역에 유해한 광생이모자반인 것을 확인했다. 괭생이모자반은 황갈색의 해조류이며 먹을 수 없다. 양식발에 엉키게 되면 김, 미역 등이 떨어져 나가게 되고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간 양식장은 고정형 센서를 통해 관리돼 왔고 때문에 근해 환경 파악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양식장의 미역의 생육을 방해한 적조나 괭생이모자반 등의 피해를 사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이 같은 한계로 인해 즉각적 관측이 필요한 적조, 녹조, 용존유기물 농도, 부유물 농도 등의 이상현상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고 이로 인해 피해가 확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수상 드론은 양식장 1km 이상까지 멀리 이동해 근해의 환경 변화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상 드론에는 LG유플러스가 최초 개발한 LTE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이 적용됐다. ▲LTE 영상전송 ▲자동 주행 ▲LTE 원격조종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파고(波高) 2m 이내의 해안, 댐, 강, 하천에서 운행 가능하며 배터리 1개로는 최대 80분, 배터리 4개로는 최대 5시간 운행 가능하다. 1만8000mAh Li-po가 배터리가 장착된다. 순항속도는 5-10k이다. 5kg(베터리 1개 포함)의 초소형 드론이며 한 사람이 운반 가능한 정도다. 크기는 1100*420*250mm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수상 드론은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더 호응이 좋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 그렇다고 한다. 가격 부분에 대해 해외에서는 구입 금액이 1억 가까이 드는데 국내에서는 1천 만원 정도라고 했다.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 박준동 상무는 "수상드론을 통한 스마트한 양식장 관리 서비스는 드론 관제 시스템이 수산업에서도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산업용 드론기체 라인업이 전시 돼 있다. 25일 시연이 이뤄졌던 수상 드론이 보인다.<사진=박성민 기자>
▲산업용 드론기체 라인업이 전시 돼 있다. 25일 시연이 이뤄졌던 수상 드론이 보인다.<사진=박성민 기자>

LG유플러스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드론쇼코리아에 참가했다. 부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드론들이 있었는데, LG유플러스 현재 산업용 드론기체 라인업을 갖춰나가고 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해양하천 수질측량용 해상 드론과 관련한 파트너사이다.








▲U 스마트드론 산업별 특화 솔루션<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U 스마트드론 토탈 서비스 패키지'는 맞춤형 LTE 드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클라우드 관제, 종합 보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드론 토탈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상반기 중 드론 종합보험을 연계하고 드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드론 종합 보험은 기체 손해를 보상하는 동산 보험과 대인·대물의 제3자 피해를 배상하는 보험을 포함해 보험사(S사)와 보험 설계를 진행 중이다. 권영훈 LG유플러스 드론 팀장은 "일본 같은 경우, 드론 종합 보험이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을 참고해 상품화하고 있다"고 했다. 박 상무는 "산업용 드론은 취미로 하는 것과 달리 굉장히 위험한 부분이 있다"며 "패키지 상품에 넣는 것으로 준비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패키지 제공은 사업적/전략적 접근 모두 염두한 것이다. AS 부분에 대해서는 "기체 업체들이 노하우를 쌓아 안정시켜 나가는 상황이다. 현단계에서는 기체 업체에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사업은 LG유플러스에서 하기 때문에 책임 부분은 저희가 지고 나가야 하는 영역일 것이다"고 권 팀장은 말했다. 기체에 대한 가격 부담이 있어 리스 형태나 월정액을 한다던지 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박 상무는 전했다.

LG유플러스는 기체 조종부터 관제시스템 운영, 영상전송 솔루션, 그 외 고객의 요구사항까지 드론의 모든 영역을 망라하는 전문 교육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식 교육기관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권 팀장은 "드론은 중요한 산업이라고 정부에서도 얘기했고 빠른 속도로 규제가 완화되고 발전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측량 쪽은 4000억 시장으로 돼 있고, 공공분야에 있어서 10-15개 업체와 사업모델을 만들고 가고 있다고 했다. B2C 시장은 없는게 아니지만 내년 정도로 구상하고 있고 개발하고 있다고도 했다. 경쟁사가 많이 준비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이 시장에서 4차 산업 혁명의 큰 획을 긋고자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방위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 틸그룹은 세계 드론시장 규모를 오는 2023년 115억달러로 전망했고,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도 오는 2020년 드론이 대체할 경제적 가치를 무려 1270억 달러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사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LTE드론 토탈 서비스를 통해 공공분야에 먼저 진출하고 드론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 송정리 포구에서 한 어민이 노란색의 수상드론이 수집한 양식장 환경 정보를 패드를 통해 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G유플러스>
▲부산 해운대 송정리 포구에서 한 어민이 노란색의 수상드론이 수집한 양식장 환경 정보를 패드를 통해 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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