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의혹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KB국민·하나 등 시중은행 2곳과 대구·부산·광주 등 지방은행 3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는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 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이는 의심 사례인데, 금감원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구두로 보고했다. 금감원이 심 의원에게 지난 달 31일 제출한 보고서에는 은행명이 나타나 있진 않다. 금감원은 작년 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은행권 검사를 통해 이같이 적발했다.
이 중 KB국민이 부각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관련 돼 있기 때문이고, 또 그의 집안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조카는 서류전형·실무면접에서는 최하위권이었는데 임직원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합격했다.
윤 회장의 조카는 서류전형 통과자 840명 중 813등이었다. 1차 면접자 300명 중 273등을 했다. 그런데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채용 담당)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몰아줬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 120명 중 4등을 했고 합격했다.
KB국민 측은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채용됐다"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관련해서는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가 필기 및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다. 그런데 '글로벌 우대'라는 전형 공고에도 없던 전형을 통과했고 임원면접 점수도 임의로 상향 조정돼 합격했다.
또 계열 카드사 사장의 지인의 자녀 면접 점수를 올려 최종합격시켰다. 해당 합격자는 임원면접 점수에서 불합격권었다.
하나은행은 또 불합격권이었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을 합격시키려고 이들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합격권이었던 수도권 대학 지원자 점수를 내리는 방법으로 합격자를 바꿨다.
하나은행은 "채용비리 사실이 없으며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다"며 "글로벌 인재는 해외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해 채용한 것이며 특정인을 위한 면접점수 임의 조정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1차 면접 이전에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면담해 가족관계 등을 파악한 뒤 은행장 등에게 보고했다. 이후 필기 및 1차 면접에서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 국회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2명을 불공정하게 합격시켰다.
광주은행에서는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자신의 자녀 2차 면접위원으로 직접 들어가 고득점으로 합격시켰다.
금감원은 채용 비리 정황이 드러난 22건에 대해 수사의뢰했으며, 해당 은행들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검찰 수사 결과 채용비리가 확인되면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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