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韓 정부‘실사 먼저'vs GM '자금 지원’...GM이 우위

이겨례 기자
지엠

우리 정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지원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GM은 신차물량 배정을 조건으로 우리 정부에 이달 내에 한국정부의 지원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국GM에 대해 산업은행 주도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경영전반을 실사한 이후 이를 토대로 GM측과 정상화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한국GM문제가 신차배정의 결정권을 쥔 GM측이 결국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GM 부평, 창원 공장이 지금은 상황이 괜찮지만 향후 GM 본사의 결정에 따라 군산 공장처럼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연 91만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최근 폐쇄 결정이 내려진 군산 공장이 26만대고 부평이 44만대(1ㆍ2공장), 창원 21만대 규모다. 군산 공장은 크루즈와 올란도를 생산했으며 부평에선 트랙스, 말리부, 아베오가 제작됐다. 창원은 경차 스파크를 주력으로 만든다.

하지만 부평, 창원 공장도 이번에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면 언제든 군산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트랙스는 2013년 출시된 차종으로 수출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기간을 2세대 트랙스가 나올 앞으로 2년 정도로 보고 있다.

창원도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지난해 말 GM 산하 브랜드인 오펠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한국GM으로부터 차량 수입을 2019∼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 중단할 뜻을 밝혔다.

이미 한국GM은 GM 내에서 신차 생산 배정을 받지 못해 경쟁력이 옅어지고 있는 상태다.

GM은 부평에서 생산 중인 중형 SUV 캡티바는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상반기 '에퀴녹스'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전기차 볼트EV 역시 전량 미국에서 들여온다. 한국 시장이 생산기지가 아니라 판매기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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