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까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송금 사실이 알려진 이후 다른 기업들도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터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가 2009년 다스의 미국 현지 소송비 거액(10억여원)을 지원한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다스는 현대차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해왔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004년 도시계획 규정까지 바꿔 현대차 양재동 사옥을 증축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이 후 다스의 연매출은 2200억원대에서 3년 뒤인 2007년 2배 가까이 뛰었다. 2013년에는 연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8월 15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특별사면했다. 정 회장은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사건으로 그해 6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선고를 받았으나 불과 73일 만에 사면을 받았다.
당시 정 회장 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진행된 2건의 특허소송 비용을 지급한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성의 경우,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009-2011년 여러 차례에 나눠 미국 로펌 에이킨 검프에 약 40억원을 대납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승인에 따라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도 제출했다.
검찰은 삼성의 소송비 대납이 이 회장에 대한 사면(2009년 12월)에 대한 대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같은해 8월 배임과 조세포탈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나 4개월 만에 사면을 받았다. 구속기소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요구로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대납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부회장의 진술과 일치한다.
현재 검찰은 그간 수사 결과를 토대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검찰은 다스 소송비 수사와 관련 단순 뇌물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반박 자료를 내고 "삼성의 소송비 대납은 사실이 아니고 다스 소송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이 사안을 이 회장 사면과 연결시키는 것은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회장 사면은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회장 사면을 각계에서 강력히 건의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었다"며 "사면 결과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유치에 관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검찰의 대가성 사면 의혹 수사를 염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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