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GM 철수설에 작년 부평공장 생산량 급감...4분기 23.5%↓

이겨례 기자
지엠

작년 '한국GM 철수설'이 흘러나온 이후 부평공장의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 부평공장의 완성차 생산량은 지난해 1분기 8만6천 대에서 2분기 9만5천대로 늘었다가 3분기 7만9천 대, 4분기 7만7천대로 줄었습니다. 작년 4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3.5% 감소한 것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부평공장의 이런 생산량 감소가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진 지난해 2분기 이후 내수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하반기 들어 수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판매의 경우 2016년에는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중형세단 말리부의 신차 출시 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신차 출시 효과가 사라진데다 철수설까지 겹치면서 곤두박질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내수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21.5%, 45.9% 줄었다.

부평공장 수출은 글로벌 GM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1분기 7만3천 대, 2분기 7만7천 대에서 3분기 6만9천 대, 4분기 7만대로 감소했다.

한은 인천본부는 부평공장 수출·내수판매·생산의 동시다발적 부진 원인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하는 GM 본사의 글로벌 구조조정 영향을 꼽았다.

2013년 말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에서 철수함에 따라 한국GM의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오펠과 복스홀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이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에서 수입하던 차종을 오펠 자체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오펠 회생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출 부진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2016년 4월 말리부 출시 이후 후속 모델이 없어 내수 점유율이 낮고 철수설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면서 인천 각계에서 벌이는 '한국GM 차 사주기 운동’의 실효성을 약화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1월 시작된 한미FTA 개정 협상에서 미국 측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핵심 이슈로 제기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세가 부활하면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GM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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