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 모두 존중..독립경영 보장"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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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사진=박성민 기자>
▲좌측부터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사진=박성민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2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후보인 더블스타의 차이 회장은 "단체 협약뿐 아니라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체결한 합의를 모두 존중한다"며 "노조의 지지 하에 이번 프로젝트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합의가 안되면 인수 포기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할 수도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차이 회장과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노조와 먼저 소통하는 게 맞지만 성사가 빨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면담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노조의 역할은 회사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하다. 직원의 이익을 우선 시 하는 것이 더블스타의 철학"이라며 "한국의 노조도 직원의 이익을 위해 있는 것이기에 이해상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협력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기술을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인수를 통해 소유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며 "협력해 업계에서 상생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수 이후에도 금호타이어 본사는 회장과 경영진에 의해 한국 회사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적 M&A 방식이 아니다. 대주주가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차이 회장은 전했다.

더블스타가 원한건 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하는 방식이고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거였다고 이 수석 부행장은 설명했다. 이 수석 부행장은 "주주권과 사외이사,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독립 경영이라 판단했다"며 "저희 채권단은 2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이고 채권자로서 경영에 불합리한 요소를 견재하는 방식으로 더블스타와의 계약에 많이 집어 넣었다. 옆에서 체크 앤 밸런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거래 성사가 이뤄진다면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사례와 같이 금호타이어 직원을 한국에서 일하도록 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를 발전시켜야 한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차이 회장은 말했다. 3년간 고용 보장에 대해 "국제 관례와 산업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 것이다. 3년 후 금호타이어를 회수한다던가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금호타이어의 발전과 설비·기술의 업그레이드, 시장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본사 매각은 안되고 법정 관리도 원치 않으며 중국 공장만 인수하는 부분을 원하고 있는데, 이 수석 부행장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얘기다. 산업은행도 계속 검토해오고 있는 사항"이라며 "그렇게 되면 무슨 매력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고,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부정적으로 나와 있다.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현재 방안이 추진된 것"이라고 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 차아나만 인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금호 차이나는 부실이 심한 기업이다. 중국 지방 정부와의 협정에 위반하게 되는 점도 있다"며 "전세계 타이어 산업에서 금호타이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 톱 10이 되길 바란다. 금호타이어는 중고가, 더블스타는 중저가를 추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가장 우선적 문제는 경영 정상화다. 이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자금을 금호타이어에 투입할 것"이라며 "투입된 자금은 정상화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과 경영진의 계획에 따라 설비나 기술 업그레이드에 사용될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정상화와 신속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3월 30일 시한에 대해 이 수석 부행장은 "더 큰 문제는 회사 유동성 문제다. 저희가 구조조정에 대한 원칙없이 계속 연기를 해 질질 끌려다닌다는 지적을 받았었는데 법정관리와 주인을 찾아주는 두 대안 간 기대값이 너무 커,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텨 노조를 설득해보자고 해 설정한 것이 이 기간"이라며 "정말 중요한 변수는 유동성이다. 이 문제로 버틸 수 없어 시한을 넘길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와 한국지엠을 통해 해외자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산업적 측면에서 자동차 산업은 타이어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크게 보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라 생각한다"며 "결국, 자동차 시장은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 대목이다. 금호타이어는 자동차 산업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생산성 문제인데, 해외 혹 국내 자본으로 구분해 볼 필요는 없다. 국내 자본의 경우도 기업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라며 "때문에 지배구조와 경영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다. 더블스타가 이번 딜에서 독립 경영을 선언하고 지배구조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채권단이 2대 주주로서 견재할수 있는 부분을 계약서에 상당히 많이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먹튀'와 관련 "금호타이어가 정상화 돼 일정수준의 영업이익을 낸다 하더라도 한해 정상적인 배당에 대한 동의를 받도록 해놨다. 적어도 15년에서 그 이상이 결려야 그 돈을 다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금호타이어의 기술 같은 것을 이전해 사용한다면 사용료, 이전에 대한 견제 조항이 있다. 적어도 20년은 저희들이 채권자로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배구조와 경영방식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블스타 그룹 유한책임회사는 1921년 설립된 97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타이어 업체로 중국 타이어 업계의 국유 상장 회사다. 아시아 500대 브랜드 및 중국 타이어 1위 회사다. 신발 제조업체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직원 수는 7186명이며 연매출은 49억6000만 위안이다. 차이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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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더블스타#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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