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外人 '팔자'에 2,440대로 뒷걸음

이겨례 기자
코스피

코스피가 25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나흘째 하락세를 보여 2,440대로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8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약 5년 만에 최대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3포인트(0.62%) 내린 2,448.8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95포인트(0.81%) 하락한 2,444.19로 출발, 개장과 동시에 2,4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상승 부담과 외국인의 '팔자' 행진 영향으로 장중 한때 2,430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2,450선을 넘지 못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서고, 주요 대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순매도 행진을 벌이는 외국인이 이날 대거 매물을 쏟아내 지수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664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하루 외국인 순매도 금액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이 연일 증시에서 빠져나갔던 2013년 6월 21일(8천9억 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개인이 7천534억 원, 기관은 67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지만 지수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 이 기간 코스피 주식을 2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세가 훼손되지는 않겠으나 단기적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최근 외국인 매도 공세의 주 타깃이 된 '대장주' 삼성전자(-0.12%)가 연이틀 하락했고 LG화학(-5.87%), 한국전력(-1.89%), KB금융(-1.31%), 신한지주(-0.85%), 삼성물산(-0.74%), 삼성생명(-0.43%), 현대모비스(_0.41%) 등도 내렸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37%)와 NAVER(2.48%), POSCO(1.41%), 셀트리온(1.01%), 삼성바이오로직스(0.95%), 현대차(0.92%)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89%), 화학(-2.64%), 비금속광물(-2.01%), 건설(-1.76%), 증권(-1.31%), 전기가스(-1.11%), 섬유·의복(-1.07%), 은행(-0.94%)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통신(0.97%), 의약품(0.52%), 보험(0.30%), 서비스(0.21%) 정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3천159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종목 중 549개가 내렸고 282개는 상승했다. 52개 종목은 보합세였고 금호산업우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6천만 주, 거래대금은 7조2천억 원 가량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3.68포인트(0.42%) 내린 869.9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30포인트(0.49%) 내린 869.31로 개장했다가 한때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25억원, 기관은 5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1천279억원어치 담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이치엘비(-6.52%), 스튜디오드래곤(-2.88%), 코오롱티슈진(-1.75%), 휴젤(-1.09%) 등이 내렸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5.01%)와 메디톡스(5.78%), 바이로메드(2.9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5천만 주, 거래대금은 6조 원 가량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39만여 주, 거래대금은 43억 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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