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 고용호조로 임금인상 확산…트럼프 감세도 한몫

미국 업계에서 임금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확대로 인력수급이 빡빡해 지자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도시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직원이 많은 대기업의 시급인상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감세도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애틀을 비롯한 18개주의 19개 도시가 1월에 최저임금을 올렸다. 시카고를 비롯한 3개주, 18개 시·군도 연내에 현행 최저임금을 올릴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은 최저임금이 연내에 시급 15달러(약 1만6천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움직임은 인력사정이 빡빡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실업률은 4.1%로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전월 대비 고용자 증가폭도 1-3월 평균으로 호조의 기준으로 평가되는 20만명을 웃돌았다.

미국은 경기확대 9년째를 맞고 있지만 연방 정부가 정하는 최저임금은 2009년 이래 시급 7.25 달러(약 7천800 원)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계속돼온 '임금인상 없는 경기회복'이 인력부족이 심화하면서 각 지자체로 하여금 최저임금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확정된 트럼프 감세도 임금인상에 한몫하고 있다. 법인세 절감분을 종업원의 임금으로 돌리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약 15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최저 시급을 10 달러에서 11 달러로, 유력 금융기관인 웰스파고는 13.50 달러에서 15 달러로 각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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