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T 1분기 영업익 4.8%↓…요금할인‧회계기준 영향

이겨례 기자
케티

KT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천102억 원, 영업이익 3천971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천241억 원으로 0.1% 감소했다.

올해부터 상장사에 전면 도입된 새 회계기준에 따라 작년 마케팅(보조금) 비용의 일부가 올해 반영되면서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출 5조8천379억 원, 영업이익 4천35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0%,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무선과 유선 사업은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 및 상품 매출은 증가했다.

무선 매출은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으로 0.9% 감소했다.

그나마 일반이동통신(MNO) 순증 가입자가 30만을 넘었고, 휴대전화 가입자가 5분기 연속 순증세를 이어간 점이 긍정적이었다. 1분기 휴대전화 가입자는 2014년 3분기 이후 최다인 6만5천명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3.3% 줄었다. 이 중 유선전화 매출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터넷사업이 11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유선전화의 부진을 상쇄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4.1% 성장한 5천167억 원을 기록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3월 말 기준 420만 명으로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49%에 달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5천617억 원으로 8.1% 늘었다. IPTV 매출(별도 기준)이 3천231억 원으로 15.4%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 매출은 BC카드 매출 감소로 1.7% 감소한 8천327억 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보안사업 호조로 0.6% 증가한 5천37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9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6천15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12.5% 감소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천993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보다 3.2% 줄었다.

KT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등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에서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PC나 스마트폰 없이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만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윤경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통신비 인하 정책에 의해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무선 등 핵심사업에서 가입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혁신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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