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통신3사 1분기 영업익 일제히 감소…하반기 실적‘흐림’

이겨례 기자
이통사

통신 3사가 1분기 25% 요금할인(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올해 전면 도입된 새 회계기준도 1천3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감소 효과를 내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일 3사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 K-IFRS 1115호를 적용한 3사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12조8천716억원, 영업이익은 9천103억원을 기록했다. 이전 기준이 적용된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이전 기준을 적용한 3사의 1분기 매출은 13조1천237억 원, 영업이익은 1조397억 원이 된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서 매출은 2천521억 원, 영업이익은 1천294억 원 줄어든 셈이다.

통신사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25% 요금할인 확대가 꼽힌다. 25% 요금할인 가입자는 시행 6개월 만인 지난달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 정책에 따른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도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 됐다. 작년 12월부터 저소득층 요금감면액은 월 1만1천 원씩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부터 상장사에 적용된 새 회계기준이 표면상 실적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새 회계기준은 단말 지원금과 요금할인액 등을 수익배분 비율에 따라 단말과 서비스 매출액에서 각각 차감한다. 마케팅 비용(판매장려금)도 일시에 인식하지 않고 계약 기간에 따라 나눠 인식한다.

이에 따라 작년 늘어난 마케팅 비용의 일부가 올해 반영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단말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는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할인에 따른 매출 차감분이 늘어난 점이 부담이 됐다.

1분기 3사의 마케팅비는 1조8천35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2%, 작년 1분기보다 4.7% 줄었다.

3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회사는 SK텔레콤이었다.

요금할인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1천815억원, 영업이익은 3천255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2%, 20.7% 감소했다.

KT는 매출이 5조7천102억 원으로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천971억 원으로 4.8% 줄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2조9천799억 원으로 3.4% 늘고, 영업이익은 1천877억 원으로 7.4% 줄었다.

3사의 남은 한 해 전망도 밝지 않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하반기에는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노년층에도 감면 혜택이 적용돼 연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6월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차세대 통신 5G 투자가 본격화하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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