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리뷰] "10번째 완전 변경이라고?" 혼다 '어코드', 4가지 모델로 국내 출시

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JPG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혼다(Honda) '어코드(Accord)'. 자그마치 10세대다. 싹다 바꾼 변화가 10번째라는 것인데, 세월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혼다의 풀-체인지(완전변경)는 나라별로 약간씩 시간차가 발생할 뿐 5년마다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세대는 6년만에 이뤄졌는데 이것이 그 이유다. 어코드는 제조사의 효자 모델이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품 경쟁력을 보게 되고 디자인, 주행 성능, 안전성 등 다양한 평가를 거친다. 북미 지역 자동차 전문 기자단에 의해 선정된다.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국내 출시 행사가 진행된 지난 10일 혼다 코리아 관계자들도 여느때 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한 듯 보였다. 마사유키 이가라시(Masayuki IGARASHI) 혼다 아시아 총괄 본부장이 한국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런 차 있다. 흠을 찾아내고 싶어도 잘 찾기가 힘든 차량 말이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일본은 정신력이 강한 나라이고 무서운 집요함이 있는데 토요타 '캠리'에서도 느껴지는 점이지만 '어코드'도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화석화 된 것을 보는 기분"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굳이 고칠 곳이 없는 훌륭한 장식품을 보는 기분이 든다.




<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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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고민 가운데 흠을 찾자면, ADAS 기능에서 부족함이 있어서는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데 이날 '혼다 센싱'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4가지 모델 중 왜 2가지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인지, 문제가 되지 않을지에 대해 이날 언급됐다. 다른 상쇄할만한 매력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나왔다.

미야하라 테츠야 혼다R&D센터 어코드 연구 개발 프로젝트 책임 연구원은 "혼다 센싱은 레벨 2까지 적용 돼 있다"고 했다. 이지홍 혼다 코리아 상무는 "9.5세대를 판매해오며 한국 시장에서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고객 니즈에 응답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며 "마케팅 조사를 통해 혼다 센싱을 원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 또 원치 않는 고객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는 아마도 제조사에서 모델별 차등을 둔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캠리' 경우, 예방 안전 시스템인 TSS(TOYOTA SAFETY SENSE)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우선 넣어두고 운전자가 원하지 않으면 건들지 않으면 되는데 좀 더 높은 모델에만 적용한 것은 결국 단점으로 보인다. 이날 이 상무의 설명이 설득력이 떨어지게 생각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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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센싱은 혼다의 반자율주행 기술이다. 전방 상황을 인식하고 충돌의 위험이 있을 시 컨트롤 유닛을 통해 브레이크와 스티어링을 제어해 사고를 방지한다. 특히 밀리파 레이더는 차량 전방 약 60미터 까지 보행자와 대상 물체의 특성과 크기, 모양까지 식별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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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어렸을 때 부터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다. 어코드는 "없어서 못 파는 차"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더군다나 완전 변경을 거쳤는데 대충 나왔을리가 없다. 혼다는 역시나 'ABSOLUTE CONFIDENCE(완벽한 자신감)'란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우선 실내에 타 보니, 고급스러운 차량 냄새가 코를 자극 했다. "혼다 냄새구나" 생각 들었다. 2열 무릎·머리 공간이 놀라웠다. 공간감을 말한다는 것이 우스울 정도였다. 180cm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너무나 충분했다. 휠베이스가 이전에 비해 55mm 넓어졌다.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됐고 스타일링이 좋아진건 새로운 레이저 용접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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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슬림한 라인을 살렸다.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일본 차량을 탔을 때 받는 느낌 그대로다. 트렁크는 광활하다. 배터리의 위치를 기존 트렁크에서 2열 시트 하단으로 옮김으로 공간이 넓어졌다.



▲1.5 터보<사진=박성민 기자>
▲1.5 터보<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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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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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처음으로 고성능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1.5·2.0 브이텍 터보(VTEC Turbo) 엔진(직렬 4기통 직접 분사식 DOHC VTEC Turbo), 그리고 3세대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 하이브리드(직렬 4기통 DOHC VTEC) 등 3가지다. 1.5 터보 모델은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무단 자동 변속기(CVT)가 조합됐다. 2.0터보 스포트 모델에는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다단변속기가 내구성 부분에서 고장이 많다는 것, 또 원가가 많이 들어가는 점이 있지 않는냐는 물음에 "이번에 2.0 터포 스포츠 모델에 전륜 세단 처음으로 10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연비 뿐 아니라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 선택했다"며 "북미 시장에서 부터 미니밴 '오딧세이'에서 부터 채용했다. 내구성 부분에 대한 시험을 반복 실시했다. 그런 부분은 우려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테츠야 연구원은 답했다.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하이브리드 투어링<사진=박성민 기자>

2.0 하이브리드 모델은 EX-L 모델과 투어링 모델로 나뉜다. 3세대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 시스템이 적용 돼 친환경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한다. i-MMD는 2개의 모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엔진의 작동을 최소화한다. 이는 연료 효율성과 주행 감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테츠야 연구원은 "개발팀이 가장 중요 시 한건 연비 추구만이 아니라 주행 시의 필링이었다"며 "여기에 더해 정숙성과 같은 것들을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이런 점들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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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 연비는 18.9km/ℓ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2g/km이며 동급 최소라는 설명이다. 1.5터보와 2.0 터보 스포츠는 제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취득해 주차비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하이브리드는 제2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취득해 정부 및 관계 기관의 다양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있다. 정부 정책과 관련 보조금 혜택은 기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었다. 이 외에 취등록세와 개별소비세. 교육세를 포함 약 320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 남산 터널 혼잡 통행료도 무료다.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주행 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버튼이 마련 돼 있다. 안전 부분과 관련 어코드 전체 29%에 초고강성 스틸이 적용됐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에 무릎 에어백을 추가했다. 편의 사양으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에는 레인 와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양이 추가된다. 투어링 모델에는 버튼식 기어시프트가 추가 적용된다. 또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정해 좋은 승차감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댐퍼 시스템이 탑재된다.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2.0 터보 스포트<사진=박성민 기자>

색상과 관련 레드 컬러가 2.0 터보 스포츠 전용으로 적용된다. 출시일인 지난 10일 부터 가솔린 모델 판매가 시작됐다.

이가라시 본부장은 "한국에 4륜차를 내놓은지 14년이 됐다. 혼다는 2륜 사업으로 시작했고 잔디깎기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모빌리티 컴퍼니"라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곳이고 전략 시장이다. 또 한국은 유로 6 등 환경 규제를 일찍 도입한 선진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우영 혼다 코리아 사장은 이날 "새로운 1만명 고객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 해 6000분 이상의 고객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FTA로 인해 미국산 어코드가 좋은 기회가 된 건 아닌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란 질문에 정 사장은 "한미FTA는 현재 진행 중이다. 미국서 수입 판매를 해오고 있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분명히 좋아질 거라고 본다. 수입하는 것에 있어서 좋은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봤다.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올 해는 대폭적인 서비스 캐파 내지는 쇼룸 리노베이션을 위해 각 딜러사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서울 안호(Ahnho) 딜러가 대규모 정비 공장을 신축했다"며 "10개 중 5개 딜러가 쇼룸를 정비하고 있고 캐파 확장 작업 중이다. 올 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되면 현재 보다 30% 정도 서비스 캐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작년 8월, 'CR-V'로 부터 시작된 '녹 발생' 이슈와 관련해 이번 어코드에서는 우려가 없는지에 대해 "이 일 이후 혼다에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고객이 불편함을 느꼈다. 어떤 분들은 화도 났을 것이다.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성실히 수렴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녹 발생 차량에 대해서는 지금도 녹 제거와 방청 작업을 매일 전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이번 어코드의 경우, 이 일을 본보기로 해 만반의 대응을 갖추고 출시했다.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이 상무는 전했다.

친환경차 정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전기차·커넥티드카와 관련한 비전에 대해 "혼다의 어떤 차든 궁극적으로는 환경을 염두한 차량을 만든다. 현실적으로 수소 인프라 등 보급을 위해 넘어야할 것이 많다"며 "수소전지차인 '클래리티'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오레건에서 리스로 판매하고 있긴하다. 일본에서도 리스 판매를 하고 있다"고 이가라시 본부장은 답했다. 한국에서는 니즈에 맞춰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고급차가 안된다고 판단해 '레전드'를 접은 것인지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어 중단한 것은 아니다. 수입 판매를 하다 보니, 환율 등의 여러가지 영향이 있었다"며 "과거에는 환경적 요소가 있어 잠시 중지하고 있을 뿐이지, 수요가 있으면 다시 전개해야 될 모델"이라고 정 사장은 전했다.

큰 시장인 미국에서 세단의 판매가 저조하다는 말이 들린다. 국내에서도 이런 기조가 읽히지만 두 세그먼트의 고객층은 분명 갈린다. 하이브리드만 놓고 봤을 때, 캠리 하이브리드는 4250만원, 어코드 하이브리드 EX-L은 4220만원이다. 그러나 투어링 모델에 혼다 센싱이 장착됐고 이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가격은 4540만원으로 올라간다. 혼다 센싱을 원하는 이들이 분명 더 많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가격 차가 발생한다.

어코드가 주는 감성과 캠리가 주는 느낌은 분명 다르다. 둘 다 동일하게 "오래 함께 하자"라고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차다. 최근 3주만에 사전계약이 700대가 이뤄졌다는 말이 들렸다. 어코드가 올 해 국내서 6000명 이상의 고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혼다 코리아>
<사진제공=혼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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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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