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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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한화시스템 합병 시나리오..한화그룹, '일감 몰아주기'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박성민 기자
서울시 장교동 한화빌딩
▲서울시 장교동 한화빌딩<사진=박성민 기자>
▲서울시 장교동 한화빌딩<사진=박성민 기자>
▲서울시 장교동 한화빌딩<사진=박성민 기자>

한화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한화S&C)을 받고 있는 상태다. 2016년 기준 매출의 70%를 계열사에서 얻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와 관련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10대그룹 전문 경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 부분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고 발언했다.

한화그룹은 이달 말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씨)가 직접 지배하던 한화S&C를 둘로 쪼갰다(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과 신설법인 한화S&C). 물적 분할 했다. 한화S&C는 지난 2001년 ㈜한화의 정보사업부문에서 분사됐다. 당시 ㈜한화와 김 회장이 30억원을 출자했다. 2005년 3형제에게 지분을 넘겼다.

3형제는 비상장 회사인 에이치솔루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S&C의 지분 44.64%를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외부)에 매각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S&C의 지분 55.4%를 갖게 됐다. 이 과정을 통해 3형제가 한화S&C를 직접 지배하던 방식에서 에이치솔루션을 통한 간접 지배로 바뀌었다.

표면상으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해소됐지만 규제 회피를 위한 꼼수라는 말이 나왔다. 총수일가가 에이치솔루션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한화S&C를 간접 보유하게 된 것인데,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를 위한 방식이었다는 판단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대기업 지배주주 일가들에게 "비핵심·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스스로 매각해달라"라며 "1년 내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줄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법률로 제약하지는 않겠다"라며 "그러나, 1년 후 기업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화그룹이 한화S&C를 한화시스템과 합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계열사이고, 한화시스템은 레이더를 개발·생산하는 방위산업 계열사다. 이런 식으로 해 총수 일가 지분율을 20% 아래로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가 지분 20%(비상장사 30%) 이상 보유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양사의 기업가치는 각각 5000억 안팎이다. 한화시스템은 내부거래 매출이 적다. 또 비상장사다. 이 같은 이유로 한화시스템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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