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T 와이브로→LTE 전환에 속도…가입자 1년간 절반 감소

이겨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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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내년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를 앞두고 탈(脫)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중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를 'LTE 에그플러스(egg )' 요금제로 일괄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단말의 펌웨어(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를 원격으로 업데이트해 단말을 바꾸지 않고 와이브로에서 LTE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상품은 와이브로 신호가 원활한 지역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와이브로 신호가 약하거나 없는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한다. 와이브로와 LTE를 잇는 일종의 '징검다리' 상품으로 2014년 출시됐다.

이번에 요금제 변경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와 LTE 에그플러스 요금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며 변경 고객은 단말 교체 없이 고품질 LTE망을 이용할 수 있어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아울러 지난 11일부터 와이브로 해지 시 요금 할인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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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전자가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 광대역 통신 기술로, 반경 1㎞ 이내에서 다운로드 기준 최대 10Mbps급 속도를 지원한다. KT와 SK텔레콤이 2006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한때 국산 통신기술로 주목받았지만, 2011년 LTE 상용화 이후 위축되기 시작했다.

2012년 105만명에 달했던 와이브로 가입자는 올해 4월 말 기준 26만6천719명으로 줄었다. 1년 전인 2017년 4월(51만671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 가운데 KT 가입자는 23만3천92명으로 약 87%를 차지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3만3천627명에 불과하다.

최근 가입자 급감에는 이통사들의 LTE 전환 정책이 한몫했다.

와이브로는 LTE보다 데이터 요금이 싸고, 유지보수 비용은 많이 들어 이통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서비스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지난해부터 전환 고객에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를 줄여왔다.

와이브로 주파수(2.3㎓)의 사용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KT와 SK텔레콤이 주파수 할당 기간 종료 전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할당을 원하는 이통사는 올해 9월 주파수 이용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신청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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