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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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 부진 속 SUV만 선전…올해 최고기록 경신 예상

이겨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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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만큼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글로벌 SUV 시장 확대에 발맞춰 모델 다변화를 통해 부정적인 대외 변수에 대응하고 수익성 방어에 힘쓰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56만77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전체 수출물량이 100만3천654대로 1년 전보다 7.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SUV 수출량은 지난 2000년 기준 19만6천111대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101만7천232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2013년부터는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작년 수출 물량(129만9천762대)이 130만대에 육박했다.

올해 상반기와 같은 추세라면 연간 SUV 수출량은 130만대를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출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SUV 수출 비중은 2015년 37.7%에서 2016년 43.9%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51.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1∼5월에는 55.9%까지 상승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SUV 선호 추세에 맞춰 국내 업체들이 모델 다변화를 시도한 것이 SUV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5월 주요 SUV 모델별 수출량을 보면 한국지엠(GM) 트랙스(10만5천828대)와 현대차 투싼(9만7천640대)이 나란히 1, 2위를 지킨 가운데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길에 오른 현대차 코나(7만1천922대)가 단숨에 3위를 꿰찼다.

코나와 함께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기아차 니로(3만134대)와 스토닉(2만2천922대) 등 다른 소형 SUV 모델들도 양호한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 하반기에는 상품성이 강화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SUV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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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그나마 SUV 수출량이 늘어나는 것은 국내 완성차업계에 반가운 일이다.

SUV의 대당 판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업체의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전체 수출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부정적인 대외 요소들로 전망도 어둡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국산 SUV 수출이 함께 증가하는 것은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이 아직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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