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GM '정상화 열쇠' 말리부…가격인하 승부수

이겨례 기자
차

한국지엠(GM)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3위 자리 탈환을 위해 주력 모델인 말리부 살리기에 주력한다.

이달 들어 특단의 조치로 가격을 내린 말리부는 초반 사흘간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일단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이런 흐름을 월말까지 이어가야 전체 내수 판매 1만대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흘간 말리부 계약 대수는 총 380대로 집계됐다.

6월 한 달간 말리부 판매량이 1천45대(일평균 35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흥행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일부로 말리부의 판매 가격이 최대 100만원 낮아진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한국GM은 말리부 트림별로 LS는 90만원, LT는 80만원, LTZ는 100만원 각각 가격을 인하했다. 7월에 적용되는 최대 190만원의 현금 할인까지 합치면 최대 290만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한국GM이 공식적인 가격 인하를 제시한 것은 신형 말리부 출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말리부의 판매 확대가 절실하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말리부는 2016년 4월 출시돼 두 차례 연식변경을 거쳤다.

출시 첫해 월간 판매실적이 줄곧 4천대를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었으나 최근에는 연식이 오래된 데다 한국GM의 철수설까지 겹치면서 월 1천대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체 판매의 25%(2017년 기준)를 차지하는 대표 세단인 동시에 부평2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한국GM에 있어 말리부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한국GM은 말리부 판매가 늘어나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이 상승해 유휴 인력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평2공장의 가동률은 절반에 못 미친다.

말리부는 올해 연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나올 예정이어서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GM은 이런 점을 고려해 가격 인하를 포함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차이, 말리부로부터'라는 슬로건으로 TV와 라디오 광고를 하고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와 제휴해 시승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신모델 출시로 판매가 많이 늘어난 스파크와 함께 가격 인하로 좋은 반응을 얻는 말리부를 앞세워 내수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