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반도체 앞세운' 삼성전자, 수익성, 애플 첫 추월

이겨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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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실적 신기록 행진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미국 애플을 영업이익률에서 처음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4∼6월)에 매출 532억6천500만 달러, 영업이익 126억 달러를 각각 올렸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23.7%였다.

작년 같은 기간과 같지만 전분기(26.0%)보다는 다소 떨어진 수치다. 애플은 예년에도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인 2분기에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58조4천800억원, 영업이익 14조8천7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5.4%였다. 애플보다 1.7%포인트 높은 것으로, 전분기에 0.2%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한 데 이어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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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애플은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2016년 6월 집계한 '최고의 영업이익률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리스트에서 금융사를 제외한 제조업체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애플에 10%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었으나 작년에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더니 결국 올 상반기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특히 올해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리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전체로도 역전 달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애플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620억 달러와 158억 달러 안팎을 제시, 25%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26%(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17조 원) 수준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은 사업구조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사업이 주력인 데 비해 삼성전자는 이익의 80% 가까이가 반도체 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모바일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11.1%(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천700억원)에 그쳐 반도체 사업(52.8%)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에서 5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으나 '쏠림' 현상은 상당한 불안 요인"이라면서 "각각의 사업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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