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UBS “中 제품에 2천억 달러 관세부과 시 美 주가 5%↓하락”

장선희 기자
관세

미국이 중국에 다시 고율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산업계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2천억 달러(약 224조7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면 미국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5%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UBS의 분석가인 키스 파커는 기업들의 자사주매입이 없을 때 관세부과가 발표되면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커는 "25% 관세율은 확전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수익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업들의 매입이 9월 둔화하고 10월에는 저점에 도달하는데 이 시기가 관세부과와 겹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커는 10월에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이 시작되고 미국 연방의원들을 대거 교체하는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하락세가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변수로 주목됐다.

파커는 "달러가 주식수익을 올리는 핵심 요소이므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무역 리스크를 상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2천억 달러 관세부과 계획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이날 마감했다. 정부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절차가 끝나는 즉시 10∼2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7월과 8월 각각 340억 달러,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양국은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시스코, 델, 휴렛 패커드, 주니퍼 네트워크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들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냈다.

이들 4개 기업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율관세가 소비자물가 상승, 기업들의 투자 둔화, 실업, 주식배당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USTR이 10∼25% 추가 관세를 네트워크 제품과 부속품들에 부과하면 우리 기업, 미국 노동자, 고객, 미국 고객 등을 포함한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