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달 현대차그룹에 서신을 보냈고 일부 핵심 계열사를 합병할 것을 요구했다. 주주 가치 제고와 그룹 구조 개선을 위함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의 AS 부문을 현대차와 합병하고, 나머지 모듈과 핵심 부품사업을 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는 안을 제시했다.
엘리엇의 제안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두고 정몽구 회장 일가로부터 현대차 지분을 사들여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또 계열사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 배당을 확대할 것도 요구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에 구조개편안을 논의할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법적인 제약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는 지난 4월,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보낸던 서신 내용과 달라졌다. 당시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
엘리엇에 이같은 움직에 대해 업계는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얻겠다는 계산에 따른 행동으로 보고 있다. 엘리엇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보통주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3사에 대한 지분율은 1.36%에 불과하다. 각 사에 대한 지분율이 5%를 넘지 않아 공시 대상이 아니다. 정확한 지분율은 예탁결제원에서나 파악이 가능하다.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것을 뼈대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투자자들에게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과 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첨단기술과 프로젝트를 선도하는 그룹 지배기업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모듈·AS 사업으로 공유차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첫걸음에 대해 엘리엇을 비롯,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달아 반대 의견을 밝히자 철회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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