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企 51.9% 추석 자금사정 '곤란'…최저임금‧원자재 가격 인상

이겨례 기자
중소

중소기업의 51.9%가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 때문에 올해 추석 때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51.9%였다고 13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비율은 8.4%에 그쳤다.

매출액 규모로 살펴보면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애로를 겪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23.1%에서 6.8%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의 2016년 이후 상승 여파에 기인한 것으로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천700만 원으로 지난해(2억3천900만 원)보다 증가했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9천40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대비 추석 자금 수요가 4천800만 원 증가했으나 자금 확보율(67.0%)은 5.9%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은 작년과 비교해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다.

매출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복수응답)를 위해 '납품대금 결제연기'(47.6%), '납품대금 조기회수'(43.1%)를 계획한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기중앙회는 파악했다.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기업은 매출액 200억원 초과 기업 대비 '금융기관 차입' 응답은 12.2%로 낮은 반면 '사채 조달' 및 '대책 없음' 응답은 각각 15%, 14%로 높았다. '대책 없음'(29.1%)으로 응답한 중소기업도 작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5.1%로 지난해 30.6%에 비해 증가했다.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물적 담보요구'(32.9%), '고금리'(31.8%),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29.2%) 등이 꼽혔다.

작년 대비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을 고른 비율은 8.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29.2%로 높아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고려해 금융·보증기관의 대출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중기중앙회는 강조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빠졌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내수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매출감소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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