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반기 수출 리스크↑...수출 증가세 둔화‧반도체 쏠림 우려

이겨례 기자
수출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수출 상승세 둔화와 반도체에 편중된 수출 구조가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작년 대비 4.7% 증가한 4천504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이 추세대로 남은 3개월 월 5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연간 실적으로 역대 최고인 6천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는 갈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올해 월별 수출액 증감률은 5월 12.9%, 6월 -0.3%, 7월 6.1%, 8월 8.7%, 9월 -8.2%로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물량 증감률은 5월 1.6%, 6월 0.2%, 7월 3.2%, 8월 1.6%, 9월 -16.2%로 금액 증감률에 못 미친다.

산업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경쟁 심화, 해외생산 확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출 증가율을 작년보다 낮게 잡으면서 특히 하반기 수출 증가율을 상반기 6.8%보다 낮은 5.3%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1천13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1.3이다. 이는 기업들이 4분기 수출 증가를 기대하지만, 3분기의 104.7과 비교하면 기대가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주력품목인 반도체 호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9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24.6%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와 석유제품, 컴퓨터 3개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조업일 감소가 영향을 미쳤지만, 섬유(-20.0%), 자동차(-22.4%), 무선통신기기(-33.1%), 가전(-35.8%), 철강(-43.7%), 선박(-55.5%) 등은 조업일 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감소 폭이 크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 비중이 높은 것은 매우 당연하다"면서도 "신산업과 유망 소비재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수출 구조를) 꾸준히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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