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오롱·바스프, 김천에 POM 합작 공장 준공..글로벌 EP 시장 공략

박성민 기자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경북 김천 POM 합작 공장 전경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경북 김천 POM 합작 공장 전경<자료 제공=코오롱>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경북 김천 POM 합작 공장 전경<자료 제공=코오롱>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경북 김천 POM 합작 공장 전경<자료 제공=코오롱>

코오롱플라스틱이 화학 기업 바스프와 폴리옥시메틸렌(POM) 합작 공장을 준공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공동 대표이사 김영범·이만우)은 이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가졌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이 바스프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50:50 자본 투자). 합작 배경에 대해 바스프의 코오롱플라스틱이 가진 기술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20년 이상 POM을 생산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공정 과정이 광장히 단순하고 효율적이다. 투자비가 적게 드는 것, 에너지 세이빙이나 운영에 있어서도 강점이 있다"며 "저희 입장에서는 바스프에 대해 에너지 세이빙, 환경 안전 정책과 시스템이 좋았다. 서로 간 신뢰로 시작된 것"이라고 김영범 대표(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말했다.

라이마르 얀 바스프 그룹 기능성 원료사업부문 총괄 사장은 "저희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하나의 회사에서 다 만들 수는 없다"며 "합작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공장이 완공됐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시운전 가동 후 약 1개월만에 상업 생산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생산과 함께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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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1956년 말 '금속에 도전하는 플라스틱'이란 슬로건 아래 미국의 듀폰사가 POM(상품명 Delrin)을 개발하며 사용되기 시작했다. "40여년 정도의 짧은 역사에 비해 산업계에서 사용 범위는 경이적으로 증가했다"며 "기계, 항공,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용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코오롱은 설명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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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용 및 기계 부품에 적합한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주로 금속 대체를 목표로 한 소재를 지칭한다. 일반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내열성이 우수하며 100도씨 이상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도와 내화학성 등 기타 물성이 우수해 전 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세계 EP 시장 규모는 2015년, 1030만톤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8% 성장했다(후지경제연구소). 국내 시장을 보면, PA6 레진은 효성, 코오롱플라스틱, KP켐텍이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컴파운드도 코오롱플라스틱, 코프라, 만도 등 국내 기업이 50% 수준에 불과하다.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PA66 레진도 국산화가 취약한 상황이다. 컴파운드도 국산화 비율이 48%에 못 미친다. PBT도 저가 중국산에 밀려 레진보다 컴파운드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EP 시장은 범용 그레이드를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에만 몰두해 중국산 제품에 밀려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P 시장 국내 주요 기업은 코오롱플라스틱 외 효성, 삼양사, KEP, 현대EP, 코프라, 효성, KP켐텍, 만도 등이 있다.

합작 공장은 연 7만톤의 POM을 생산하게 되며 기존에 연간 8만톤 규모의 POM을 생산하는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부지 내에 세워졌다. 경북 김천 POM 생산단지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연 15만 톤을 생산하게 됐다. 세계 최대 생산라인이다. 2016년 4월 착공식 이후 약 2600억원이 투입됐다.

"합작 공장은 바스프의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친환경 선진 기술이 적용된다"며 "코오롱플라스틱이 20년 이상 축적한 효율적, 안정적 생산 관리 역량이 더해져 세계 최고 수준의 POM 제품이 생산되도록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각각 독자적인 판매망을 갖고 있는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에 POM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확대에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했다.

양사는 합작 공장의 생산 설비는 공유하면서 각 사별로 고객사의 요구사양에 맞춘 차별화된 레시피를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독자적으로 판매함으로써 협업하며 동시에 경쟁력을 높이도록 했다.

"합작 업체는 생산을 위주로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제품은 브랜드 네임으로 시장에 팔린다"며 "시장에서는 건전한 경쟁 관계가 될 것이다. 인더스트리와 용도는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고 이만우 대표(한국바스프 스페셜티사업부문 사장)는 설명했다.

"판매에 있어서는 경쟁을 하게 된다. 각자의 브랜드로 판매한다. 제품 자체가 커스터마이징 됐기에 고객사가 틀린 경우, 레시피 등이 틀릴 수 밖에 없다"며 "양사가 요구하는 제품을 합작사에서 생산하게 된다. 합작사는 생산에 대한 적정한 마진을 가져가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법인으로 돼 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얀 사장은 "물론 경쟁자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것이 경쟁에 동기가 될 것이다"라며 "제조 차원에서 다양한 조인트 벤처 일어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고객에게 각자의 솔루션으로 설득을 해야될 것이라생각된다"고 했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POM은 코오롱플라스틱의 코세탈과 바스프의 울트라폼 제품이다. 바스프는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제조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POM은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현재 선진국 소수의 기업만 독자적 기술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인공위성 등 오늘날의 산업에 중국산이 아닌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중국도 POM 생산이 어렵다"며 "공정이 원료부터 제품까지 총 15단계로 이뤄져 있고 24시간 365일 가동되야 하는 연속 공정(메탄올→포르말린→트리옥산→중합안정화→POM)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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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POM은 내구성이 강해 다용도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형태 변화가 적고 마찰·마모에 강하며 화학 반응에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 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 수요량의 42%가 차량용 연료 펌프, 안전벨트 등 자동차 주요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환경규제도 이행하고 연비를 절감하는 차량 경량화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그보다 훨씬 가벼운 고품질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과 생산에 전 세계 화학 업체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BMM 화재 사태가 언급되며 "엔진 내부에 사용된 플라스틱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있다"란 질문에 "차 내장재, 샤시, 파워트레인에 여러가지 플라스틱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쓰이고 있다. 경량화에 따른 환경 이슈로 경량화된 엔진 플라스틱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라며 "그러나, 플라스틱과 화재와는 전혀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이 대표는 답했다.

"전세계적으로 연비·환경 규제로 차량 경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가장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용량 확대로 판단된다"고 코오롱은 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평균 연비는 각각 12.3, 11.6km/l(2013년 기준)로 2015년 미국 연비 규제인 15.4km/l에 미달한 상황이다. 국산차는 승용차 1대에 플라스틱을 약 250kg을 사용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약 400kg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경량화 이슈는 친환경이면서 모듈 개념의 플라스틱화가 진행 중이다. 이는 경량화와 함께 공수를 줄여 원가 또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점진적으로 금속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3-2018년까지 전세계 POM 시장 수요는 평균 5.2% 증가해 작년에만 142만톤으로 추정된다. 2023년 수요는 약 16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IHS Markit).

이 대표는 "바스프는 연간 매출 약 84조원에서 16% 정도가 자동차 산업에서 일어난다"며 "POM은 시트 벨트(빨간색 부분)가 대표 용도고 화학적 저항성이 좋아 파워트레인 연료 개통에서 많이 쓰인다. POM은 미래에 자동차 경량화, 연료 소모량 저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아시아 분포는 작년에는 66%, 2023년에는 68%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 공장 가동률(56%)을 끌어올렸을 때 공급 과잉이 없을지에 대해 "중국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공장 가동률이 낮다는 것도 맞다"며 "POM 특성 상 가동이 안되는 공장을 다시 돌리는건 부식 등의 문제로 굉장히 어렵다. 돌리지 못하는 공장이 많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김 대표는 답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에 대해 김 공동대표는 "중국에서는 POM 자차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기술 격차는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를 모니터링 하고 있는지"란 질문에 "중국 뿐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저희가 중국에서 비즈니스가 상당이 많아 영향은 받고 있다. 저희 뿐 아니라 사업하는 모든 이들이 동일한 상황"이라며 "분쟁으로 발생한 문제가 중국에서 시작해 신흥국 여러 곳에서 글로벌 경기 자체를 다운시키는 그런 상황을 현재 사업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역할은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고품질의 POM에 대한 안정적 공급, 공정한 시장 견제를 위한 원료 공급처 확대를 원하는 고객에게 POM이 의미가 있게 될 것"이라고 코오롱은 전했다.

얀 사장은 "코오롱플라스틱과 함께 신설한 이번 POM 공장은 혁신적인 환경 관리 기준으로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사용을 감소시킴으로써 좋은 선례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바스프 그룹이 아태지역에 첫 POM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아태지역과 전세계에 뛰어난 기술의 POM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장 건립으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안정적인 매출과 공장 유지보수, 물류 등 관련 사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코오롱은 보고 있다.

내년부터의 연간 예상 매출 및 수익 증대 효과는 800억원이다.



▲좌측부터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주) 대표이사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주) 공동대표이사,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라이마르 얀(Raimar Jahn) 바스프그룹 기능성 원료사업부문 총괄 사장, 이만우 한국바스프 스페셜티사업부문 사장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주) 공동대표이사<사진 제공=코오롱>
▲좌측부터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주) 대표이사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주) 공동대표이사,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라이마르 얀(Raimar Jahn) 바스프그룹 기능성 원료사업부문 총괄 사장, 이만우 한국바스프 스페셜티사업부문 사장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주) 공동대표이사<사진 제공=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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