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기악화에 문닫는 자영업자 늘어…도소매업‧제조업쪽 급감

이겨례 기자
폐업

경기가 악화하면서 문 닫는 자영업자가 늘어나 전체 자영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영세자영업자가 일 년 새 400만 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도소매업이나 제조업 위주로 한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영세자영업자 일년 새 400만 명 감소...도소매업‧숙박음식업 줄어=나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40·50대 영세자영업자가 1년 새 10만 명 넘게 줄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분야에서도 자영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도 감소 폭이 컸다. 60대 이상 고령 자영업자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6천명(0.5%) 감소했다.

지난해 4천 명 늘었던 비임금근로자는 올해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의미한다.

고용원(직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의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직원 유무를 기준으로 한 자영업 상황은 자영업의 영세성과 사업성의 지표가 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4.5%인 7만1천명 늘어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0%인 12만4천명 줄어들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18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4%인 1만6천명 늘어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도소매업이나 제조업 위주로 한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비임금근로자

▲ 경기 악화 영향 받은 업종에서 감소세 크게 나타나=직업이나 업종별로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구조조정 등 경기악화의 영향을 받은 업종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올해 8월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도매 및 소매업이 14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6%인 5만3천명, 제조업은 49만8천명으로 같은 기간 5.3%인 2만8천명, 건설업은 42만1천명으로 4.5%인 1만9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 비임금근로자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에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비임금근로자는 136만9천명으로 작년 8월보다 7만6천명 증가했다. 201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은퇴 후 농림어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기존에 이 분야에 종사하던 이들의 잔류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통계청 측은 분석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숙박 및 음식접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도 소폭 증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 남자가 282만3000명, 여자가 1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남자는 8만6000명, 여자는 3만8000명 각각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39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역시 117만6000명으로 100만명을 초과했다. 30~40대에선 줄었지만 15~29세 청년층과 60세 이상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각각 2만명, 2만4000명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로 따지면 고졸이 170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보단 10만5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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