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화국 화재와 관련 안일한 통신 관리가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13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광케이블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같은 날 밤 9시26분께 꺼졌다.
KT 아현 전화국은 지난 1998년에 지어진 20년 된 건물이다. 위치하고 있는 곳은 서울 중심가였다. 지하 통신구 통신관로 화재로 KT 통신망이 망가졌다.
KT 아현지사는 주변 5개 구 정도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넓은 지역이다. 통신 신호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핵심 시설인 혜화나 구로처럼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된 곳은 아니다. 그러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거점이다. 주변 지역의 통신 신호를 수신하고 전송하는 장비 등이 있다.
그러나, 이곳 주말 근무자는 2명(경비, 시설 요원 각각 1명)뿐이었다. 초동 진압이 가능했을리 없다.
화재로 서대문과 용산 등은 인구가 많고 상업 시설이 많은 곳이라 피해가 컸다. 그러나, KT는 화재 발생 이후 몇 시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상황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복구 시점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KT는 "최대한 빨리 시간을 단축해서라도 최대한 복구하겠다"라고만 말했다.
재난 안내 문자 서비스가 가장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24일 낮 12시5분께부터 연속해 발송되기 시작한 서울시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대문구청 등의 재난 안내 문자가 KT 이용자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 통신 장애를 겪지 않은 LG유플러스, SK텔레콤 이용자들에게는 전달됐다. 이 때문에 KT 이용자들은 24일 오후 늦게까지 통신대란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이도 있었다.
KT 통신망이 망가지면서 모바일과 유선 인터넷, IPTV 등을 쓰는 21만여 가구의 통신망 접속이 끊겼다. 전화, 문자, 인터넷이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중구와 용산구 일대에 사는 KT 통신망 이용자들은 한때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모두 차단됐다.
화재 현장 인근 경찰서의 112 통신 시스템과 병원 전산망, 무인경비 시스템도 한때 마비됐다. 응급 상황에서 KT 전화기를 쓰는 의료진들을 호출하지 못하면서 원내 방송만으로 의료진을 찾는 상황도 발생했다. 무인경비 시스템이 마비되니 상인은 도난을 걱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카드 결제와 전화 주문 시스템이 끊기면서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도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상인들은 결제가 안 돼 발을 동동 굴렀다.
이 사고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의 통신망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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