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차이나머니와 미국 부동산. 중국 자본이 미국에 미친 영향

재경TV 기자

차이나머니가 2010년 초중반부터 미국을 강타했습니다. 매년 수억 달러 이상이 미국에 유입되어 부동산 시장에 뿌려졌습니다. 2012년부터는 매해 1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되어 2016년에는 46억 달러에 이릅니다.

2014년 미국 부동산 시장에 중국자본에 관련된 상징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하면 묵던 유서 깊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최대보험회사 안방보험에 넘어간 것입니다. 당시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 호텔 이용을 중단했습니다.

중국의 큰손들은 미국 내 고급 빌딩을 사들이고 고급 호텔 체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광범위한 부동산 투자를 했습니다.

미국 부동산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냈던 중국인은 중국의 억만장자 장신입니다. 부동산투자그룹 소호차이나 오너였던 그녀는 2011년 그녀의 가족 명의로 뉴욕의 파크에비뉴플라자의 지분 49%를 인수했습니다. 2013년에는 다른 중국 투자자와 합작해 제너럴 모터스 빌딩의 지분 40%를 사들였습니다.

중국 자본은 중국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으로 흘러갔습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 다롄완다그룹은 미국의 최대 멀티플렉스영화관 체인 AMC를 26억 달러 달러에 인수하며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이 되었습니다. 또 할리우드의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하여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하이난항공그룹(HNA)은 힐튼 호텔과 도이체방크 지분 구매에 65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미국에 유입되던 중국 자본 투자는 2016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2018년 중국인의 직접투자는 48억 달러로, 2017년 290억 달러, 2016년 460억 달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에 부동산을 샀던 중국 대기업들은 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있습니다.

차이나머니의 미국러시는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던 과정에서 중국 기업과 개인의 자산이 급증했지만, 그들이 중국의 경기하락를 우려하게 되면서 분산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본토의 자산은 위안화로 가치가 측정되는데 자국 경제가 쇠퇴하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산의 가치도 동반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자본 유출이 경제침체를 초래하고 국내 통화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우려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해외자금 유출을 단속하는 등 자본통제를 시행했고, 기업들에게 국외 자산을 회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국 정부는 특별히 중국 최대보험회사 안방보험그룹, 중국 최대투자금융사 푸싱그룹, 중국 최대부동산개발사 다롄완다그룹, 하이난항공그룹 등 해외 투자에 선봉을 섰던 4대 대기업에 집중했습니다.

자본통제 과정에서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했던 안방보험그룹의 회장은 구속되고 정부가 회사를 장악했습니다.

중국 자본의 미국 투자 위축은 중국 정부의 탓만은 아닙니다. 미국 정부 역시 규제나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외국인 투자를 직·간접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모회사인 앤트 파이낸스의 머니그램 인수를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같은해에 HNA 그룹은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 캐피탈의 인수전에서 각종 규제의 벽에 막혀 인수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중국 자본의 부동산 등 직접 투자는 10년 전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여전히 미국 부동산 시장에는 가장 큰 손입니다.

간접 투자방식의 벤처 투자에서는 차이나머니가 지난해 31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차이나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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