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연준 '완만→미약' 경기성장 전망 하향조정...기준금리 동결 예상돼

장선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눈높이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많은 제조업체는 글로벌 수요 위축, 관세발(發) 비용인상,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10개 연준은행의 관할지역에서 다소 미약한(slight-to-moderate) 성장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관할지역은 제자리걸음(flat)을 했다"고 설명했다.

'완만한'(modest-to-moderate) 성장세라고 평가했던 최근 베이지북보다도 경기 판단을 한 단계 더 하향 조정한 셈이다.

아직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베이지북에 '미약하다'(slight)는 표현이 비중 있게 언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탄탄한 경기 흐름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베이지북에선 '탄탄하다'(strong·robust·solid)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했다.

역대 최장기간인 35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연초 경기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은 "전체 지역의 절반가량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셧다운은 소매, 자동차 판매, 관광, 부동산, 음식업, 제조업 등의 경제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기 판단은 '긴축 행보'를 사실상 중단한 연준의 기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흐름을 지켜보는 관망 기조를 공식화했고, 달러화 유동성을 흡수하는 일명 '양적긴축'(QT) 정책도 조기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달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파월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