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경기우려 속 작년 4분기 美기업 이익도 정체

장선희 기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 확정치가 2.2%로 속보·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도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다음 달 말 발표된다.

미국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함께 발표한 미국 기업 이익(재고평가·자본지출 조정)은 2조3천108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97억달러(0.4%) 감소했다. 2017년 1분기 이후 첫 감소다. 지난해 3분기에는 기업 이익이 전 분기보다 782억달러(3.5%)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4% 증가했지만, 작년 3분기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10.4%보다는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리피니티브 통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해 5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분기별 증가율은 4분기가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연방 법인세 인하 등에 힘입어 기업 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감세 효과가 줄어드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커졌으며 지난해 12월 시작된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하워드 실버블랫 S&P 다우존스 선임 지수 분석가는 WSJ에 "기업들이 앞서 했던 것만큼 많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못했다"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계속하고 있으나 "어디에 돈을 쓸지 좀 더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연율 기준으로 2.2%로 최종 집계돼 기존 속보치·잠정치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연방·주 정부와 기업, 소비자 지출이 모두 하향 조정됐다. 특히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연율 2.5% 증가해 전 분기 3.5%에서 크게 둔화했다.

WSJ은 기업들이 소비자 지출 둔화, 인건비 상승에 직면했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기업 이익 증가세가 정체된 것은 올해 초 미국 성장 모멘텀의 약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