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장] 일반적 사회공헌과는 다른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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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얘기인 것으로 알았는데, 조금 달랐다. SK가 21일 SK서린빌딩에서 언론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고 기자들에게 설명한 '사회적 가치(SV) 측정'이라는 것에 대해 쉽게 인지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대해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이라고 SK는 설명하고 있다.

SK도 이날 회사 밖으로 얘기하기 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마이너스가 더 많은데 그걸 얘기한다는 것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대로 말하라고 했고 시작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이라는 말을 SK는 내놨는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은 영업이익 등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 듯, 같은 기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최 회장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기업의 사회 성과를 경제 활동의 언어인 화폐 가치로 측정해 재무성과와 비교 가능하게 했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 활동 등을 통해 일 자리 부족, 환경 오염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이날, 배경에 전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 이형희 위원장은 SK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단순히 기업이 사회에 행하는 좋은 일이 아닌, 하나의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일반적인 사회 공헌과 차별화된다고 그룹은 강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6개 주요 관계사가 작년 한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원사인 16개 주요 관계사 중,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사의 작년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먼저 공개했다.

각 관계사들이 측정한 사회적 가치는 크게 3대 분야로 나뉜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이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의 측정 항목은 고용, 배당, 납세 등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을 측정한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의 측정 항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을 측정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로 나왔는데, 생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각 사는 이번에 산출한 측정값을 기준 삼아, 개선 목표를 정하게 된다. 마이너스 요소는 줄이고 친환경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등 방법으로 플러스 항목을 늘리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

SK는 지난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의 공동 연구, 관계사 협의 등을 통해 측정 체계를 개발해 왔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대학 경제학, 회계학, 사회학 교수, 사회적 기업 관련 전문가들이 자문 역할을 했다.

SK는 미비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비자 피해 관련 사건∙사고, 지배구조 개선 성과, 법규 위반 사항 등은 객관적인 측정 방법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며 "각 사는 자체 측정결과 공표 시, 미반영 항목을 주석에 표기하고 추후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는 향후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일종의 재무제표 형태로 작성해 공개하는 방안을 회계학자들과 공동 연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8일에 서울 광장동 소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국내 첫 협력·교류의 장인 '소셜밸류 커넥트(SOVAC)'가 열린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행사다.

기업·단체·학계가 공동 기획했는데, 이 행사는 작년 말, 최 회장의 제안이 단초가 돼 진행이 되는 것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 이형희 위원장이 SK가 21일 SK서린빌딩에서 진행한 언론 설명회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SV) 측정'의 배경에 대해 전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 이형희 위원장이 SK가 21일 SK서린빌딩에서 진행한 언론 설명회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SV) 측정'의 배경에 대해 전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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