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렌지 품은 신한지주·자본확충 제동 걸린 케뱅 BIS비율 하락

이겨레 기자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영향으로 신한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현재 국내 9개 은행지주회사(은행을 계열사로 둔 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56%, 기본자본비율은 12.21%, 보통주자본비율은 11.49%, 단순기본자본비율은 5.65%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자본비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71%포인트(p), 0.73%p, 0.80%p, 0.20%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단순기본자본비율이 8.54%에서 6.32%로 2.22%p 하락했다. 비교적 하락 폭이 큰 데는 이들 인터넷은행의 대출자산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이 어려움을 겪은 탓도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2.48%로 19개 시중·지방·국책·인터넷은행 중 가장 낮았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낮아졌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갓 출범한 우리금융은 축적된 자료가 부족해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방법'으로 자본비율을 산출할 수밖에 없는데, 표준방법으로 산출하면 비율이 2∼3%p 낮아진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을 적용받기 위해 금감원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8개 은행지주사의 평균 자본비율은 각각 14.10%, 12.21%, 11.49%, 5.65%다. 자본비율 하락폭은 0.09%p∼0.17%p로 줄어든다. 은행지주사들의 자본비율 하락은 신한은행·제주은행을 계열사로 둔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영향이 크다.

신한지주는 2조3천억원을 주고 오렌지라이프를 올해 1월 계열사로 편입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고 자산이 늘어난 결과 신한지주 자본비율은 14.87∼5.98%에서 14.03∼5.58%로 0.80∼0.40%p 하락했다.

지주가 아닌 은행 차원의 자본비율은 19개 은행 평균치가 지난해 말과 견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본비율은 15.41%에서 15.40%로,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에서 6.53%로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3.25%에서 13.33%로, 보통주자본비율은 12.66%에서 12.74%로 상승했다.

연결당기순이익(4조6천억원)과 자본확충(증자 8천억원, 자본증권 9천억원) 등에 힘입어 기본자본이 4조7천억원 증가한 반면, 파생상품의 거래상대방 위험 산출 방식과 관련한 국제 기준이 강화돼 위험가중자산이 26조1천억원 늘어났다.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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