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점] 식품 포장 업체까지 쿠팡 비판..역이용 우려 없나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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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쇼핑몰 업체 쿠팡과의 싸움에 나선 상황인데, 식품포장용품 기업인 크린랲 까지 여기에 참여했다.

기자 또한 관심을 두고 있는건 "도데체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일까"란 점이긴 하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기업이 쿠팡과 관련한 해당 일을 통해 자사를 역홍보 하고자 하는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 그런 일이 있기도 하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다이소에만 가 봐도 한 상품도 여러 업체의 것들이 있고 비닐 장갑만해도 크린랲이란 업체 외에도 다른 브랜드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린랲은 자사를 "중소기업에서 갓 졸업한 중견업체"라고 7일 다시 낸 보도자료를 통해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도 들었다는 것이고 중요한건 양측의 주장일 것이다. 크린랲은 최근, 보도자료를 몇 차례 보내오고 있다. 항상 싸움이 그렇듯 양측의 입장은 다르다.

크린랲은 이미 지난 달 31일,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들며 제소한 상태다. 크린랲은 제소 이유에 대해, 부당한 거래 거절 등을 언급했는데, 이는 LG생활건강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나온 부분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불공정 거래를 했다"라며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는데, 이유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들었다.

쿠팡의 우월적 지위와 관련, 배달의 민족의 경우에는 쿠팡이 배달의 민족과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매출 상위 업체 현황 등 영업 비밀을 확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공정위와 경찰에 각각 신고하기도 했다.

크린랲이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는 "법 위반을 하지 않았다"는 쿠팡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아웃소싱 업체와의 온라인 거래 중단을 한 쿠팡의 요구는 경영권 간섭 행위라고 했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처럼, 계약을 해지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크린랲은 현재, 온라인 거래에 대한 모든 e커머스 업무는 쿠팡을 포함한 3개사의 전문 유통업체에 아웃소싱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은 크린랲의 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고 한다. 해당 대리점과의 합의 하에 직거래 전환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혹시나 입을 수 있는 피해 방지를 위해 쿠팡용 상품으로 납품하려던 재고를 모두 매입하기까지 했다"라고 쿠팡은 지난 2일 낸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크린랲은 "해당 반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크린랲 본사가 아웃소싱 유통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반품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쿠팡은 일방적으로 온라인 유통업체에 발주를 중단해 매출 감소 및 6억원 가량의 재고 피해를 유발, 유통업체는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쿠팡이 "본사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저가 상품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라고 한 것에 대해 "크린랲 제품은 온라인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이미 최저가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린랲은 쿠팡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크린랲 본사 고유의 경영 정책과 인력 운영 정책을 무시하고 일방적 직거래를 요구했으며 요구가 성사되지 않자, 일방적으로 온라인 유통업체와 거래를 중단, 유통 업체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은 명백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이는 공정거래법이 금하고 있는 부당한 거래 거절과 부당한 거래 요구에 해당되는 위법 행위"라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지난 수 년간 크린랲 본사에 직거래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타 유통업체에는 직거래로 상품을 공급하면서 쿠팡에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거래를 거절해 왔다"라고 언급했었다. "왜 우리는 안 해주냐"라는 이유가 있는 것인데, 이에 쿠팡이 거래를 중단하는 일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쿠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업체들의 동일한 말은 '우월적 지위'라는 표현이다. 크린랲이 이날 낸 보도자료에도 "쿠팡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크린랲은 쿠팡이 부당한 거래 강제 등의 법 저촉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크린랲 측은 "쿠팡이 겉으로는 소비자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거대 자본의 횡포를 행하고 있다"며 "e커머스 유통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고 비판했다.

쿠팡에 대한 문제 제기가 크린랲이란 곳이 처음이 아니라, 나오는 비판들에 대해 쉽게 치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크린랲이란 곳 까지 쿠팡 비판에 나선 모습을 보인 상황을 보며 "쿠팡과 관련해 도데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란 생각이 듬과 동시에 "혹, 다른 의도는 없는 것인가"란 의혹이 동시에 든 것이 이런 내용을 언급하게 된 이유가 됐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올 해 매출 6조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업체다. 제기되는 문제들이 시장 질서를 잡아가는 공정위에서 판단을 내릴 것이겠지만 그 이전에 쿠팡에 대해 반복된 문제 제기가 나오는 건 이유가 없는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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