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분기 국내기업 수익성 둔화...무역분쟁·반도체 부진 여파

이겨레 기자

비상장사를 일부 포함한 국내 기업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5.3%) 및 세전 순이익률(5.8%)과 비교해서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17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7.7%)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도 5.3%로 전년 동기(7.7%)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 하락(5.0%→4.8%)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작년 2분기 9.5%에서 올해 2분기 5.5%로 떨어져 감소 폭이 컸다.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경기 둔화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게 제조업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이기도 한 이들 2개사가 전체 조사대상 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6.7%, 9.3%에 달한다.

한은은 이밖에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이 떨어지고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한 게 제조업의 영업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매출과 자산 변화로 측정한 성장성 지표도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로 1분기(-2.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분기 중 자동차 수출액이 증가한 게 그나마 하락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총자산은 1분기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2분기 증가율(1.2%)에 못 미쳤다.

차입금 의존도는 소폭 상승했다. 총자산에서 차입금 및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차입금 의존도는 2분기 24.1%로 1분기(22.8%) 및 작년 2분기(22.1%)와 비교해 상승했다.

저금리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진 게 배경이 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2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12조3천억원에 달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를 가리키는 부채비율은 1분기 86.7%에서 2분기 83.5%로 소폭 하락했다. 1분기에는 부채로 잡혔던 미지급 배당금이 2분기 중 지급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냈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작년 2분기 765.7%에서 올해 2분기 481.3%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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