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 달새 日노선 승객 34% 급감...지방공항 위기

이겨레 기자

한일 갈등의 여파로 지방공항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일본 노선의 비중이 큰 지방 공항의 탑승객이 3분의 1이나 줄면서 개별 공항에 따라 수입이 많게는 70%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7개 국제선공항 운항·여객·수입 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제외' 방침 발표 직후인 7월 첫 주 1천29편이었던 일본 노선 운항편 수는 불과 두 달만인 8월 넷째 주 836편으로 18.8% 줄어들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관리하는 7개 공항은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 공항이다. 같은 기간 이들 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 수도 15만1천283명에서 5만1천133명으로 33.8%나 줄었다.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컸다. 7개 공항 일본 노선 주(週)단위 여객 수의 작년 동기대비 감소율은 ▲ 7월 다섯째 주 8.3% ▲ 8월 첫 주 14.7% ▲ 둘째 주 19.6% ▲ 셋째 주 25.2% ▲ 넷째 주 35.3%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비행기 운항과 여객 발길이 뜸해지면서 공항의 수입(공항시설사용료·국제여객이용료 등)도 타격을 받고 있다.

7개 공항의 7∼8월 두 달 수입은 116억3천6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다.

형편이 상대적으로 나은 김포(수입 59억6천300만원·1.6% 증가)와 제주(3억9천100만원·15% 증가), 대구(10억2천200만원·0.8% 증가)를 뺀 나머지 공항의 상황은 심각했다. 양양, 청주, 김해공항의 수입 감소율은 66.7%, 30.3%, 15.1%에 이르렀다.

윤관석 의원은 "7개 국제공항의 28개 노선 중 일본 노선이 여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9%(2018년 기준)에 이를 만큼 지방공항의 일본 노선 편중이 심하다"며 "인천국제공항 일본 노선 비중이 21.9%인 것과 비교해 일본 여행 불매에 따른 지방 공항의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위기 대응을 위한 단기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노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일본 외 대체 시장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비행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