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점] 롯데주류 사업 힘 빼놓고 있는 '피츠'

박성민 기자
피츠

2017년 6월 출시된 깔끔한 맛을 강조하고 있는 롯데주류의 레귤러 맥주 '피츠'. 롯데주류가 야심차게 출시한 자사의 2번째 맥주였고 출시 당시 경쟁사에서도 주목했으며 관심도 많이 받았다. 2014년 4월 출시한 첫번째 맥주인 '클라우드'가 있었지만, 국내 맥주시장에서의 점유율이 3-5% 수준 밖에 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시장 공략을 위한 맥주로 피츠를 내놓은 것이었다.

이 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를 잡고자 했으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 업체 등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는 52%를 점유하고 있고 하이트진로가 24%, 수입 맥주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4%다. 롯데주류는 출시 당시, 15% 점유율을 목표로 내걸었다. 피츠는 양사의 점유율을 끌어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벽을 넘기에는 벅찼다. 출시해인 2017년 3분기, 실적 부진을 보였고 판촉비가 크게 늘며 적자를 냈다. 피츠 등이 성장 정체를 겪었고 맥주 사업이 부진했다. 이로인해 적자폭이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15%다. 해당 사업에서 롯데칠성음료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피츠는 업소용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지만 수입 맥주의 공세,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부진에 빠졌다. 주 52시간 근로 확산에 따른 회식 축소로 수용 측면에서 타격을 입었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영향력이 우선 매우 크고 수입 맥주의 공세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도 '테라'라는 맥주는 지난 3월 출시한 상태이고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태다. 이런 상황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피츠의 부진이 사업 전체의 힘을 빼놓는다는 것에 있다. 롯데주류의 2017년 매출은 7643억원있다. 작년에 비해서는 소폭 반등한 수치였다. 2018년은 7463억원이었는데 전년비 감소했다. 2017년에 영업손실 수치는 394억원이었다. 적자 전환했다. 작년에도 약 500억원 규모의 손실액을 기록했다.

테라의 경우, 출시 행사장에서 초조함을 보였던 김인규 대표의 우려와 달리 잘 되고 있다. 이 제품의 판매량이 하이트진로의 맥주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사업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하나의 모델이 그달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맥주 업계에서도 동일하게 하나의 제품이 중요하다. 롯데주류의 경우, 클라우드도, 피츠도 어렵다. 그렇다고 신제품을 내놓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 상황을 봤을 때, 오비맥주의 약진, 카스의 인기가 다르게 보여지기도 한다. 제품을 내놔도 팔리지 않으면 얼마나 힘이 빠질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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