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점] 하이트진로 '테라' 판매 호조 속 눈에 띄는 발포주 '필라이트' 부진

박성민 기자
필라이트

하이트진로 테라가 잘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필라이트 판매가 좋지 않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필라이트는 국내 최초 발포주다. 테라 출시 전, 하이트진로와 관련해 맥주 부문이 언급될 때 필라이트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소비자에게 '발포주'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려졌다. 해당 개념은 일본에서 먼저 등장했다. 원료 비중을 줄여, 세금을 낮춤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인 상품이다. 이 때문에 기존 맥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이에 가성비가 장점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2001년부터 일본에 발포주를 수출해 왔는데, 필라이트가 국내 출시된건 2017년 4월이었다. 이 제품은 맥주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던 하이트진로에 힘을 줬다. 하이트진로가 겪던 맥주 사업에서의 어려움은 테라 출시 행사에서 김인규 대표의 표정에서만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5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다.

당시 행사에서 김 대표의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했었는데, 그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맥주 업계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수입 맥주의 파상공세를 받아 하이트진로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를 드러냈던 것이었다. 그러나 테라 판매량에도 불구, 하이트진로의 올 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3% 감소했다(64억원). 이 제품이 출시된건 올 해 3월이었다.

필라이트는 오비맥주 필굿과 발표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국내 발포주 시장 규모는 연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필라이트는 테라 출시 전,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 카스에 밀렸고 또 수입 맥주로 인해 갈 길을 찾지 못했다. 이 자리를 필라이트가 대신해 줬었으나, 이 제품에 대한 판매 부진 언급이 나오고 있다. 필라이트가 잘 팔리고 있던 상황에서 오비맥주는 필굿을 내놨고 해당 시장을 그냥 놔두지 않았다. 제품명도 필라이트와 비슷한 필굿으로 정해 견제했다. 제품명을 이처럼 비슷하게 정한 것은 견제의 이유로 보인다.

하이트진로가 테라에 너무 신경 쓰느라 필라이트를 놓친 이유로 이처럼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판단되기도 한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영향이 매우 큰 상황에서(52% 점유) 조금만 방심하면 발포주 시장에서도 오비맥주에 뒤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이트진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라이트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