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증시 떠받치는 '기관'…9월 순매수 최대

이겨레 기자

주식시장에서 최근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조2천434억원으로 2017년 12월(4조8천292억원)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기관은 7월에 7천24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가 8월에 2조2천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사자'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외국인과 개인은 '팔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8월과 9월에 각각 2조2천933억원, 8천5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8월과 9월에 각각 2천271억원, 1조5천9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결국 8월 말 코스피가 1,967.79까지 떨어졌을 때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고 9월의 반등 장세를 이끈 힘은 기관의 매수세였다.

코스피가 한 달간 13.37% 폭락한 지난해 10월에는 1조7천89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지수 2,000선을 위협받은 지난해 12월에는 1조1천7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기관의 코스피 주식 매수에는 연기금의 역할이 크다. 연기금은 8월에 2조4천908억원, 9월에 2조5천556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기관의 매수세는 일단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10월 1일 연기금은 912억원, 금융투자업계는 1천483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7포인트(0.45%) 오른 2,072.42에 거래를 마치면서 2,070선을 회복했다.

다만 기관의 '사자' 행진이 더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 강세의 한 축은 기관, 그중에서도 연기금의 대규모 순매수였다"며 "그러나 기관의 매수 강도는 앞으로 더 강해지기보다 조만간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의 코스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매수 강도(20일 누적 순매수 규모 기준)는 금융위기 이후 고점권에 근접했다"며 "코스피 2,100선 근처에서 추가 매수보다는 중립 혹은 일부 차익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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