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장사 M&A는 계열사간 거래가 절반

이겨레 기자

상장사 인수합병(M&A)의 절반 정도가 계열사를 상대로 한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등 비계열사나 해외 M&A에는 소극적인 편이었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사 M&A 거래 건수가 992건, 거래금액은 86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거래 건수 기준으로 주식 양수도가 47.0%로 가장 많고 뒤이어 합병(28.1%), 분할(13.3%) 순이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이 65.5%, 코스피가 30.8%였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8.3%를 차지하고 비제조업 39.7%, 금융업 12.0% 등이다.

상장사 M&A 992건 중 분할(132건)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48건)을 제외한 812건을 기준으로 보면 그룹 내 구조개편을 의미하는 계열사 간 M&A가 402건으로 전체의 49.5%에 달했다.

특히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은 이 비중이 76.2%에 달했다. 그간 그룹 내부의 구조개편에 M&A를 이용해온 것이다.

상장사는 해외 M&A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해외기업을 상대로 한 M&A는 전체 주식·영업 양수도 거래 건수의 1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M&A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M&A를 통해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계열사가 아닌 외부기업 상대 M&A가 활성화돼야 하고, 특히 벤처기업 등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자금력과 노하우 등이 풍부한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형 기업들도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습득, 소재·부품 원천기술 확보 등을 위해 해외기업 M&A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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