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내기업 순이익 162조…5년 만 첫 감소

이겨레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이 늘었지만 기업당 매출액을 따지면 증가폭은 0.4%에 그쳤다.

22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하 순이익)은 162조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870억원(6.4%)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2013년(-17.2%) 이후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법인 순이익 통계는 2006년부터 작성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부동산 경기 탓에 건설업이 흔들렸던 2011∼2013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7년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도·소매업종 경쟁 심화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7년 순이익은 36.1%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정수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2017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등의 순이익이 급증했던 기저 효과의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도소매업에서는 온·오프라인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진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업종 중에는 농림어업(78.5%), 전기가스업(63.9%)이 순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업 매출액은 총 2천455조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0.3%), 운수·창고업(9.0%), 도소매업(7.3%) 등에서 매출액이 상당폭 증가했다.

다만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0.4% 늘어난 1천920억원에 그쳤다.

기업당 매출액은 농림어업(-8.6%), 부동산업(-5.9%), 숙박·음식점업(-3.8%) 등에서 많이 줄어들었다.

매출액 1천원당 순이익은 66.0원으로, 1년 전보다 7.9원 줄었다.

특히 감소액은 부동산업(80.8원), 전기가스업(38.8원), 농림어업(36.1원)에서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업은 매출액이 10% 가량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60% 이상 줄었다.

이는 등유,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커졌지만 원전 가동률 저하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한국전력[015760]은 특수법인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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