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점] 수입 차 시장 순위 이대로 갈까..메르세데스-벤츠, 국내서 계속 선두였나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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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현재의 판매량 수치가 매우 높다. 나머지 업체들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상황에 있다. 그나마 BMW코리아가 경쟁 역할을 해줄 수가 있는 업체인데, 이 업체의 기량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수입 차 시장에서 계속 1등을 해왔을까? 그렇지는 않다. 2016년 이전에는 BMW가 1위 자리에 있었다. 순위 변동이 생긴건 2016년이었다. 당시 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5만6343대로, BMW(4만8459대)를 따돌렸다. 2018년에는 격차가 2만대가 넘는 수준까지 벌어졌다.

BMW는 2000년대 중반부터 수입 차 시장에서 연간 등록 수 1위를 10여년간 지켜왔었다. 이후, BMW는 계속 하락해왔고 한국에서 화재 사건을 겪으며 급속도로 추락했다. 2015년 디젤 차량에서 벌어진 연쇄적 화재 사건으로 BMW는 신뢰에 심각한 금이 갔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BMW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에 있다. BMW코리아는 많은 투자 계획까지 밝히며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쉽게 변화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서 발표된 올 해 10월 판매량만 봐도 메르세데스-벤츠는 8025대, BMW는 4122대였다. 판매 수치 비교가 무의미하다. 상술했듯, 메르세데스-벤츠가 계속해 선두를 한건 아니었다. 2009년만해도 BMW는 9652대를 팔며 1위에 자리했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해, 8915대를 판매하며 2위를 했다. 언제든 역전될 수 있는 큰 격차가 아니긴 했다. 이 당시에는 지금 처럼 독보적인 업체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여러 업체들의 순위 변동이 많았다.

어쨌든, 2016년에 있었던 변화는 메르세데스-벤츠에 있어서는 다른 상황 전개의 시작이었고 BMW에는 1위 자리 뺏김의 순간이 됐다.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선두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위압감은 매우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꼭 1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는 것도, 또, 브랜드가 존재하는 의미의 모든 것이 되는 것도 아닌 것이겠으나, 만약 판매량이 적으면 수입 브랜드들이 한국에 들어와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실적이 매우 좋은 상황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의 경우,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다.

본사의 경우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변수들에 대비, 최근 인원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또한 이에 맞춰 비용절감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세계 시장에서도 한국처럼 판매 수치가 높은건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감원이 언급되고 있다. 올 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310만대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발표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소유주인 다임러의 경우, 2025년까지 9500명을 줄이기로 했다. BMW의 경우는 2022년까지 6000명을 감원한다. 이런 상황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압박을 받고 있고 또한, 전기 차 생산 등 변화에 발을 맞추기 위함이다.

다임러의 경우, 올 해 9월에 배기가스 조작 문제와 관련,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독일 검찰로 부터 1조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은 상황이기도 하다.

BMW 코리아는 최근 한국 R&D 센터 강화 계획에 대해 밝혔고 드라이빙 센터 확장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고 그만큼 본사에 있어서 한국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화재 문제와 관련해 제대로 된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해서 처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는 언급이 계속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리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한 것인데, 전문가들은 일부 부품이 아니라 엔진 냉각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고 이 때문에 진행된 리콜 방식은 또 다른 화재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게 되면, 한국에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들, 신뢰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차 시장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일 수는 있겠지만, 현재 국내에서의 메르세데스-벤츠의 사업 모습을 보면,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로마의 인상이 얼핏 떠오르기도 하는 듯하다. 그러나, BMW가 화재 이슈로 한국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듯, 메르세데스-벤츠도 어떤 상황을 겪게 될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 입장에서 수입 차 시장을 봐야하는건,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 단순히 해당 업체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다.



▲'2019 LA오토쇼'<사진=LA오토쇼 웹사이트>
▲'2019 LA오토쇼'<사진 출처=LA오토쇼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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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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