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하락…2,080대 '뒷걸음’

이겨레 기자

코스피가 3일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2,08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5포인트(0.38%) 내린 2,084.0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90포인트(0.81%) 내린 2,075.02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066.60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2천69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난달 7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4조6천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는 누적 금액 기준으로 지난 2015년 8월 5일∼9월 15일 29일 연속 순매도(약 5조5천432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앞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에 이어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선언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프랑스에 대해서도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 분쟁에 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무역 분쟁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무역 분쟁 관련 잡음에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이 맞물리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 초반 이후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추가 하락은 막아냈다.

이날 기관은 약 1천152억원, 개인은 1천27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99%)와 SK하이닉스(-2.24%)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했다. 그 외 셀트리온(-0.57%)와 신한지주(-0.34%), 포스코(-0.43%) 등도 주가가 내렸다.

반면 네이버(0.29%), 삼성바이오로직스(1.03%), 현대모비스(0.61%), LG화학(0.1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925), 은행(-0.83%), 제조업(-0.45%), 증권(-0.21%)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경기 방어주 성격이 있는 전기·가스(0.88%), 음식료품(0.47%), 통신업(0.21%) 등은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09개였고 내린 종목은 520개였다. 7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3천여만주, 거래대금은 약 4조283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1천248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2포인트(0.78%) 내린 629.58로 종료했다. 지수는 4.43포인트(0.70%) 내린 630.07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5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585억원, 기관은 3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에이치엘비(-9.84%), 펄어비스(-0.58%), 헬릭스미스(-6.87%) 등이 내렸다. CJ ENM(0.46%), 스튜디오드래곤(0.395), 케이엠더블유(4.38%)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4천여만주, 거래대금은 4조299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은 약 23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5억원가량이었다.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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