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 "긴장 높아지는 세계..아시아가 리더십 발휘해야"

박성민 기자
sK 2019도쿄 포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 포럼'에서 "세계가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이런 때에 아시아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6-8일 '미래의 설계'란 주제로 포럼이 진행된다고 SK그룹은 6일 전했다.

사흘간 한∙일 학자, 경제 단체 대표, 대기업 CEO, 정책입안자들과 미국, 중국 등에서 온 글로벌 리더 등 150여명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SK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은 기업인, 시민, 대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해당 포럼에서는 국제 정세, 한∙일 경제 협력, 디지털 혁명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된다.

최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무기화되고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복잡하고 초국가적인 이들 이슈 해결을 위해 아시아가 책임감과 비전을 갖고 국제 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역과 투자 협력 강화 ▲불필요한 역내 마찰을 피하기 위한 정책입안자들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 등을 제안했다.

그는 "더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선한 의도만으론 부족하고 그 가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과 이에 기반한 DBL(더블 바텀 라인) 경영 등을 소개했다.

그는 SK그룹이 2018년 280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146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바스프, 글로벌 4대 컨설팅 법인, 세계은행(World Bank),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한·일 양국 학자와 경제인, 헬렌 클락 뉴질랜드 전 총리, 존 햄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동북아 국제 정세와 비즈니스 이슈 등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 대담과 연설, 세션이 열렸다.

'한·일 경제 교류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주제로 비즈니스 특별 섹션이 진행됐다. 오구라 가즈오 전 주한 일본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최 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 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한·일 경제 산업 협력 현황 ▲한·일 경제협력 유망 분야 전망 ▲한·일 협력을 위한 기업 및 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했다.

최 회장은 이 특별 세션에서 한일 미래 발전 방안으로 '미래 재단'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도쿄 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협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미래 재단'을 만들자"고 했다.

이에 앞서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간 특별 대담도 진행됐다.

7일에는 ▲지속가능개발을 달성하기 위한 초지역적 연대 ▲반세계화 시대 공동의 안정 모색 ▲도시의 미래 ▲디지털 혁명 등을 주제로 한 세션 6개가 열린다. 8일에는 '어떻게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한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의 특별연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한·일을 포함한 아시아 민간 영역의 각계 리더들이 이 포럼을 통해 공동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공유하는 장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SK가 후원하는 '베이징 포럼' 등과 함께 이 포럼이 아시아의 대표적 집단지성 네트워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포럼은 최 회장과 SK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이 도쿄대와 올 해 처음 공동 개최한 국제 포럼이다.

이 포럼은 지난 2017년 SK 후원으로 열린 중국 '베이징 포럼'에 참석한 도쿄대 관계자와 최종현학술원(당시 한국고등교육재단) 이 공동 포럼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을 시작으로 2년여의 준비를 거쳐 성사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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