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로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항공업계가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고정 비용을 줄이려는 취지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인원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업계 '큰형님'인 대한항공은 23일까지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최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넘게 줄인 데 이어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부터는 희망자에 한해 최대 6개월의 단기 무급휴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임원수 감축과 희망퇴직 외에도 추가 비용 절감책이 조만간 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만년 적자'인 왕산레저개발을 비롯해 싸이버스카이, 제동레저 등 수익이 저조한 그룹 계열사의 매각 가능성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현재 매각 협상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본사 영업 등 일반직 직원에게 최소 15일에서 최대 2년의 무급휴직을 필수적으로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이달 1일 기준으로 일반직 직원은 2천400명에 달한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의 하나로, 올해 5월에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위로금(월 기본급 교통보조비) 24개월분과 자녀 학자금(최대 2년)을 지원하고, 희망 퇴직자 중 원하는 사람에게는 외부 전문기관의 전직·창업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7년부터 경영을 정상화하면서 지속적으로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군살빼기'의 예외는 아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원가절감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전사적으로 '리프레시 장기 휴가'를 시행하는 한편 불필요한 야근을 자제하고 정시에 퇴근하도록 하고 연차 사용도 독려하는 '워크 스마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항공기 내 장비와 품목의 경량화, 비행 계획을 통한 항로 단축, 경제고도·속도 운항, 단일 엔진 지상활주 등 연료 절감을 위한 경제 운항 절차를 수립해 적용 중이다. 공항시설 사용료 절감을 위해 셀프 체크인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조종사들이 자발적으로 '북극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탄소 배출 줄이기와 연료 절감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조동력장치(APU) 사용 억제, 불필요한 연료 탑재 최소화, 항로 단축, 운항절차 개선, 기내 화장실 용수 적정 탑재 등 무게 관리를 통해 연료를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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