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화이트리스트'에 한국 업체들을 포함하고 내년 말 이후 자국 업체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자국 주요업체의 경쟁력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무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차 보급응용추천 목록'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 2곳의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들이 포함됐다. 목록에는 테슬라 모델3(BEV)가 포함됐는데 이 전기차에는 LG화학 등이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베이징벤츠의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에는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트리스트라 불리는 이 목록에 오른 업체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외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제한해 왔으나,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한국 업체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게 됐다.
현지 언론은 "최근 위축된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배터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한편, 외국 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 업체가 보조금 혜택을 새로 받는 것이지만, 실제 업계의 반응은 다르다.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비싸다는 점 때문에 그간 성장이 더디다가 최근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2024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가격이 거의 같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CATL, BYD 등 주요 업체들은 정부의 보조금 독점 혜택을 업고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주요 업체들 덕에 현재 보조금 지급 대상인 전기차가 자체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이제는 보조금 낭비를 줄이기 위해 경쟁력 없는 자국 업체들은 정리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 업체들에도 보조금을 개방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밀려날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말 이후 보조금을 폐지하면 이런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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