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신용평가 "올해 전망 '우호적인' 산업 없다“

이겨레 기자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업종별 사업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신용평가업체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30일 '웹캐스트'를 열어 올해 각 국내 각 산업의 전망을 발표했다.

한신평이 21개 산업의 업황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산업 전망(Industry Outlook)이 '우호적'인 산업은 한 곳도 없었고 10곳은 '비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개의 산업은 모두 '중립적'이었다.

업종별로는 비금융 부문 산업 15개 중 7개(석유화학, 건설, 철강, 자동차·부품, 항공운송, 유통, 디스플레이), 금융 부문 산업 6개 중 3개(캐피탈, 손해보험, 생명보험)의 전망이 '비우호적'으로 분류됐다.

특히 '비우호적' 평가를 받은 산업들 가운데 유통, 디스플레이,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4개는 올해 신용등급 전망(Credit Outlook)도 '부정적'이다.

증권업은 산업 전망이 '중립적'이었으나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대형 투자로 인한 위험도가 커진 점 때문에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산정됐다.

이 밖에 중·소형 증권사를 포함한 16개 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항공운송업의 신용등급 전망은 '유동적'으로 분류됐다.

항공운송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 변경 등의 이슈가 있어 '유동적'으로 전망됐다.

산업 전망이 우호적인 산업 분야가 없다는 것은 올해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조만간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여서 해당 업종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대거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2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산업위험 전망을 발표하면서 총 40개 산업 가운데 17개가 불리한 산업환경, 나머지 23개는 중립적 환경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항공운송업에 대해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여객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 수요가 정상화되는 시기와 각 항공사의 대응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 폐렴 사태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면 연간 매출액이 각각 대한항공 3∼4%, 아시아나항공 4∼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사스의 영향이 4개월, 메르스의 영향이 2∼3개월로 단기적인 충격에 그쳤지만, 항공운송업의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 우한 폐렴 사태가 길어져 여객·화물 수요 부진이 심해지면 항공사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등 문제가 불거진 증권업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지분 손실, 소송 위험 등이 사업 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경과를 모니터링해 신용평가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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