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 영업익, 경기불황에 직격탄...성과급·배당도 급감

이겨레 기자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급감하자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과 주주들의 배당금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롯한 코스피 상장사 상위 기업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작년 실적에 기반한 성과급 지급률을 통지했다.

▲삼성전자 영업익 53% 감소...반도체 69%↓=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영업이익 27조7천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특히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9%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으로 해당 사업 부문 성과급이 최대치인 연봉의 50%에서 29%로 크게 줄었으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도 성과급이 연봉의 38%로 줄었다. .

▲SK하이닉스 영업익 90% 급감...성과급 없고, 격려금만=SK하이닉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급감하자 올해는 성과급을 건너뛰었다. 다만 격려금 차원의 '특별 기여금' 400%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작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였다. 작년 결산배당은 보통주 주당 1천500원에 총액 1조260억원, 올해는 보통주 1천원에 총액 6천84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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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익 10%감소...성과급 축소=LG전자도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만큼 성과급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는 국내 영업과 TV 사업부 등에 최대 기본급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성과급 없거나 축소 줄이어=디스플레이 업계도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구조조정 등 악재를 겪으면서 주요 기업 성과급이 0%였다.

지난해 중소형사업부에 연봉의 27%, 대형사업부에 5%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중소형사업부에만 기본급 100% 상당의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성과급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작년 1조4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작년 초에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곤혹스러운 한 해를 보낸 LG화학과 삼성SDI도 성과급을 작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전지 부문은 성과급이 거의 없는 수준일 것으로 전해졌고, 결산 배당금도 지난해 보통주 1주당 6천원에서 올해 2천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배당총액은 지난해 4천600억원에서 올해 1천536억원으로 급감했다.

삼성SDI는 올해 배터리 부문에 연봉의 2%에 불과한 성과급을 지급했고, 전자 재료 부문은 18%였다. 이에 따라 평균 성과급이 작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ESS 화재 충당금을 각각 3천억원, 2천억원씩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작년 초 모든 사업부에 연봉의 20%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전기는 올해 사업부별로 차등을 두고 5∼8%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부문별로 성과급이 다르지만, 패션 부문은 성과급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상사, 리조트 부문도 각각 성과급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도 시황 악화에 따라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 규모는 배당금 감소 폭을 고려해 결정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본급의 8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결산 배당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6천400원, 배당총액 5천646억원에서 올해 1주당 1천400원, 총액 1천235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국내 정유 4사로 불리는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줄어든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정유 4사는 지난해 '마이너스 정제마진'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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