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급락, 4년만에 최저…코스닥은 600선 붕괴

윤근일 기자

1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해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도 600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약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에서 출발한 뒤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낙폭이 3%를 넘어서면서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6일(장중 1,891.81)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36조5천849억원이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천2억원, 기관이 4천6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3조7천11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3조7천8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위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급여세 면제 정책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경기 부양책과 경기둔화 우려가 충돌하며 주식시장에서는 방향성 없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대책이 현 상황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고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4.58%), SK하이닉스(-4.04%), 삼성바이오로직스(-2.42%), 네이버(-1.16%), LG화학(-2.28%), 셀트리온(-3.31%), 현대차(-1.96%), 삼성SDI(-1.53%), 삼성물산(-2.40%), LG생활건강(-2.95%)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60%), 전기가스업(-4.40%), 전기·전자(-4.30%)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83개, 내린 종목은 801개였다. 보합은 24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883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2천604만주, 거래대금은 8조36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6포인트(3.93%) 내린 595.6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29일(599.57) 이후 6개월여만이다. 이로써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하루 시총이 8조8천464억원 감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19%) 오른 621.12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240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606억원,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2018년 2월 2일(2천865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씨젠(7.86%)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8%), 에이치엘비(-5.14%), CJ ENM(-5.38%), 펄어비스(-3.64%), 스튜디오드래곤(-2.88%), 케이엠더블유(-1.98%), 에코프로비엠(-4.62%), SK머티리얼즈(-3.23%), 원익IPS(-4.07%)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4억9천798만주, 거래대금은 8조1천612억원 수준이었다.

코스피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